그리스도는 단 한번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당신자신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2005. 1. 22. 오전 6: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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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이 사제로 일하시는 성전은 더 크고 더 완전한 것이며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창조된 이 세상에 속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는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닌 당신 자신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히 속죄받을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히브리서 9,2-3.11-14) 오늘 독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배드린 곳은 사람이 만든 성전이 아니라 하늘의 성전인데요. 사람이 만들어 예배드리는 곳을 성소라 하고 하느님께 예수님의 피를 희생으로 바치신 곳은 지성소라고 하지요. 그곳에 이르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길을 거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리셔 피 흘리는 그 모습 그대로 하느님께 우리를 위해 예배를 드리고 계십니다. 단 한번 들어가셔서 영원토록 계시는 그 지성소가 곧 십자가였습니다. 성당의 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지성소가 있습니다. 성당 안의 눈에 보이는 성스러운 것들이 전부가 아닌 것이지요. 그분께서는 더 깊고 깊은 곳에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똑같은 기도를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성가도 부르시고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 중의 사제이신 대사제로 계십니다. 봉헌할 때 우리는 재물을 드리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내어드립니다. 그리고 성체성사를 통해 다시 자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양식으로 나눠주시고요.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이렇게 우리들 맨앞에서 미사를 이끄시고 우리의 축복을 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셔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건만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원할 때면 당신 자신도 우리와 같이 스스로 낮추시고 기도하십니다. 주인이심에도 주인으로 높게 계시지 않는 분, 하느님의 종으로 함께하시지만 우리가 주인으로 섬기는 분, 하늘의 성소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과 우리를 이어주시는 유일하신 분으로 고백합니다. 내일부터 미사가 시작되기 전 제대 너머로 그날의 미사를 부산하게 준비하시는 그분을 느낄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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