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과 시작
김소진 안드레아 신부
시작은 마지막을 향하는 여정이며, 그 마지막은 종착역, 멈춤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출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새 도달해버린 그 마지막을 붙잡고 신앙의 삶에 미련과 아쉬움, 부족함과 미안함에 대한 자책으로,
나누지 못함에 대하여, 후회하고, 실망하고, 낙담하는 나를(우리를) 바라보며 제자리에 발을 동동 거리는 삶이 아닙니다.
내가(우리가) 도달한 그 마지막은 기쁨과 희망,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면서 더 베풀기를,
더 포용하기를, 더 함께하기를, 더 이해하기를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시작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도록 합시다. 그 시작은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는 첫 출발점(시작)이 되도록 합시다.
이 새로운 여정은 가정공동체가 더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느님의 총예” 안에서
“그리스도의 평화가 마음을 다스리게”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머무르는 은총의 성가정이 되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