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의 제주 풍경 사진 *

[ 한가로운 소 ]
“아픔을 가진 사람의 눈에 자연은 더욱 아름다워 보이나 보다”

푸르른 오름
“필름이 떨어지면 막노동을 해서 필름을 샀습니다.

평화로운 돌담길
“바람을 친구 삼아, 떠오르는 해와 지새는 달에게 말을 걸며,

억새풀
“그런 들판으로부터 받기만 할 뿐, 나는 단 한 번도 되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들판은 그런 나를 나무라지 않습니다.”

하늘
“풀과 나무들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가뭄이 들면 홍수를,

풀뜯는 소
“우유 한 잔 마실 여유는 없지만 필름과 인화지만큼은

눈 덮인 오름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것은 섬에서 나만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뭍의 것들이기에 일상적인 풍경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내 사진에
“아직도 갈 길이 아득한데 중도에서 낙오했다고 모두 안타까워하지만 난 결코
멈추지 않으렵니다. 모두의 사랑과 채찍이 헛되지 않도록 삶의 열정을 잃지
지난 20년 동안 제주의 풍광을 담아온 사진작가 김씨. 7년째 이어지는 지리한 병마와의 싸움 속에서도 그는 아름다움의 진실을 쫓는 작가의 길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그는 공고를 졸업한 후 형이 사준 카메라 한 대와
가난했지만 예술인으로서 그는 행복했다. 사진으로 돈과 명성을 얻겠다는 생각도없었다. 그러다 루게릭병을 얻은 것이 지난 2001년. 병마는 그를 지치고 힘겹게 했지만 희망과 의지마저 앗아가지는 못했다. 2005년, 사진작가 김영갑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50세의 나이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