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끔 쓰는 말 중에 「당신」이라는 게 있다. 『당신 말이야. 그러면 쓰나?』 이러면 당장 상대방 쪽에서 나오는 말투 또한 곱지가 않다. 『뭐? 이게 어따대고 당신이야!』『어쭈, 이게라니?』 이런 식이다. 심하면 멱살잡이 까지 간다.
흔히 하는 얘기로 동포사회에 위아래가 없다한다. 모국에서처럼 학연이나 지연 등으로 결속된 연결고리가 없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싶다. 특히 애매한 것이 상호간의 호칭에 관한 문제인 듯하다. 종종 처음 대하는 쪽에서 나이 차가 어중간 할 경우,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막상 「홍길동씨」하자니 그렇고, 「홍형」도 비슷하고, 그렇다고 여기 식이라며「미스터 홍」하자니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며 싹수마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대충 이런 경우 나이 차가 5년 남짓 연상인 경우인데, 그렇다고 다짜고짜 「형님」하자니 조폭 같고,「선생님」하자니 이번엔 부르는 쪽에서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듯 하다는 얘기이다.
교회활동을 할 경우 「형제님」이라는 게 있어, 이럴 때 효자노릇을 하기도 한다. 이름 뒤에 붙여만 주면 되니 나무랄 때 없는 호칭이다. 간혹 「선배님」이라는 게 쓰이기도 한다. 비록 학연으로 연결 지어진 게 아닐지라도, 인생선배인 연장자를 가리켜 부르는 호칭일 게다.
이 경우는 남자들 간에 쓰이는 호칭이지만, 여자 쪽에서 남자를 호칭 할 때도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비슷한 또래의 남의 집 바깥양반을 부르기 쉽게 「철수 아빠」라 할 경우, 이미 그 안주인이 그 호칭을 주로 쓰고 있으니 졸지에 자기소속이 모호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차피 코쟁이 나라 땅이니 「미스터 홍」이라고 했다 치자.
부르는 쪽 보다 상대방의 나이가 아래인 경우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지만, 또래라든가 아니면 연상일 경우, 듣는 쪽 「미스터 홍」의 기분이 별로 라는 것이다. 더구나 연하의 여자가 꼬박꼬박 「미스터 홍」을 불러 댈 경우, 그때마다 덩달아 뜨끈한 것이 가슴에 똘똘 뭉치는 기분이 든다는 고백이다. 작금의 한국에서 「미스터 홍」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따져보면, 이곳에서 살며 한 집안의 가장인 경우 대부분이 이민 1세이다 보니 비록 몸은 이곳에 있을 망정, 정서는 아직도 한국식일 수밖에 없다. 이럴 땐 「홍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게 무난하리라 본다. 물론 「아저씨」나 「아줌마」도 있겠지만 「선생님」과 「사모님」으로 바꿔 불렀을 때, 이야기의 격조가 사뭇 달라지므로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살다보면 비슷한 또래나 연하의 사람을 소개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성씨 뒤에 「형」자를 붙여 「홍형」이라 칭하고, 나이 차가 10 년을 넘기는 연장자일 경우 통틀어 「선생님」으로 예우하는 것이 통례라 한다. 대충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에 따라 말투 또한 높낮이가 달라지고 어영부영해져, 굳이 상대방의 하찮은 직함을 골라 부르며 막상 존댓말인지 예삿말인지 말하는 자신마저도 헷갈리는데 문제가 있는 듯 하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했거늘, 공연히 말의 홍수 속에 휩싸여 말꼬리 잡힌 채,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할 일이다. 그러자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공적인 장소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경어를 사용해야 예의이다.
이에, 「문화시민 협의회」에서 내 놓은 에티켓 지침을 옮겨보면 이렇다. 「미스」나 「미스터」는 원칙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선배 또는 연장자에게 「ㅇ형」이라 불러서도 안 된다. 이는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미사여구의 남발이 아니라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편의 말을 열심히 경청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1 분만하고, 상대방 말은 2 분 이상 들어주며, 맞장구 쳐주데 3 분을 쓸 줄 아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어차피 말과 함께 살아가자면, 한번쯤 눈여겨볼 덕목이다.
흔히 하는 얘기로 동포사회에 위아래가 없다한다. 모국에서처럼 학연이나 지연 등으로 결속된 연결고리가 없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싶다. 특히 애매한 것이 상호간의 호칭에 관한 문제인 듯하다. 종종 처음 대하는 쪽에서 나이 차가 어중간 할 경우,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막상 「홍길동씨」하자니 그렇고, 「홍형」도 비슷하고, 그렇다고 여기 식이라며「미스터 홍」하자니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며 싹수마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대충 이런 경우 나이 차가 5년 남짓 연상인 경우인데, 그렇다고 다짜고짜 「형님」하자니 조폭 같고,「선생님」하자니 이번엔 부르는 쪽에서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듯 하다는 얘기이다.
교회활동을 할 경우 「형제님」이라는 게 있어, 이럴 때 효자노릇을 하기도 한다. 이름 뒤에 붙여만 주면 되니 나무랄 때 없는 호칭이다. 간혹 「선배님」이라는 게 쓰이기도 한다. 비록 학연으로 연결 지어진 게 아닐지라도, 인생선배인 연장자를 가리켜 부르는 호칭일 게다.
이 경우는 남자들 간에 쓰이는 호칭이지만, 여자 쪽에서 남자를 호칭 할 때도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비슷한 또래의 남의 집 바깥양반을 부르기 쉽게 「철수 아빠」라 할 경우, 이미 그 안주인이 그 호칭을 주로 쓰고 있으니 졸지에 자기소속이 모호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차피 코쟁이 나라 땅이니 「미스터 홍」이라고 했다 치자.
부르는 쪽 보다 상대방의 나이가 아래인 경우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지만, 또래라든가 아니면 연상일 경우, 듣는 쪽 「미스터 홍」의 기분이 별로 라는 것이다. 더구나 연하의 여자가 꼬박꼬박 「미스터 홍」을 불러 댈 경우, 그때마다 덩달아 뜨끈한 것이 가슴에 똘똘 뭉치는 기분이 든다는 고백이다. 작금의 한국에서 「미스터 홍」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따져보면, 이곳에서 살며 한 집안의 가장인 경우 대부분이 이민 1세이다 보니 비록 몸은 이곳에 있을 망정, 정서는 아직도 한국식일 수밖에 없다. 이럴 땐 「홍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게 무난하리라 본다. 물론 「아저씨」나 「아줌마」도 있겠지만 「선생님」과 「사모님」으로 바꿔 불렀을 때, 이야기의 격조가 사뭇 달라지므로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살다보면 비슷한 또래나 연하의 사람을 소개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성씨 뒤에 「형」자를 붙여 「홍형」이라 칭하고, 나이 차가 10 년을 넘기는 연장자일 경우 통틀어 「선생님」으로 예우하는 것이 통례라 한다. 대충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에 따라 말투 또한 높낮이가 달라지고 어영부영해져, 굳이 상대방의 하찮은 직함을 골라 부르며 막상 존댓말인지 예삿말인지 말하는 자신마저도 헷갈리는데 문제가 있는 듯 하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했거늘, 공연히 말의 홍수 속에 휩싸여 말꼬리 잡힌 채,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할 일이다. 그러자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공적인 장소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경어를 사용해야 예의이다.
이에, 「문화시민 협의회」에서 내 놓은 에티켓 지침을 옮겨보면 이렇다. 「미스」나 「미스터」는 원칙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선배 또는 연장자에게 「ㅇ형」이라 불러서도 안 된다. 이는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미사여구의 남발이 아니라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편의 말을 열심히 경청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1 분만하고, 상대방 말은 2 분 이상 들어주며, 맞장구 쳐주데 3 분을 쓸 줄 아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어차피 말과 함께 살아가자면, 한번쯤 눈여겨볼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