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아'가 소실되기 전에 '하나'를 뜻했던 우리 말은 '하나ㅎ' (아래 아로 적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아래아가 안되는군요)였지, '하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하느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외국 선교사들이나 초창기 개신교 신자들은 그들이 번역어로서 '하나님'을 사용할 때 조차 "하늘+님"을 생각했던 것이지, 오늘날의 개신교 신자들처럼 "하나+님"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아래 아'가 소실되면서 두 번째 음절의 '아래 아'는 "아달(달은 아래 아로 적여야 하는데, 그렇게 안되는군요)이 '아들'로 변하듯 'ㅡ'모음으로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방언에 따라서는 그것이 일정치 않았고, 또 '아래 아'가 상당기간 'ㅏ'와 'ㅡ' 사이에서 동요하기도 했다.<예수 셩교 누가복음 젼서>의 "하나님"은 그 방언의 흔적 또는 흔들림의 흔적일 뿐이다. 이 "하나님" 또는 "하느님"을 유일신으로 모시는 종교가 기독교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 "기독교"라는말도 흔히 잘못 사용되고 있다. 예컨데 "김대중 대통령의 종교는 천주교이고,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종교는 기독교라고 말할 때, 우리는천주교 역시 기독교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실상 언론 매체에서조차 "기독교"는 "개신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기독(基督)"이라는 말은 "그리스도"를 중국 사람들이 한자로 음역(音譯)한 것이므로, 기독교는 "그리스도교", "예수교", 야소교(耶蘇敎: 耶蘇능 "예수"를 중국인들이 한자로 음역한 것)과 같은 뜻이고, 그것은 영어의 "크리스채니티(Christanity)"나 이태리어의 "크리스티아네지모"에 해당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 서양말들은 단순히 개신교만이 아니라 신구교를 가릴것 없이 그리스도를 이 세상의 구세주로 받드는 모든 종파를 가리킨다. 당연한 일이다. 그 말들의 뜻이 "그리스도의 종교"니까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가장 먼저 전래된 기독교 교파는 개신교가 아니라 천주교였고, 그래서 예컨데 17세기나 18세기에 살던 우리 조상들이 "야소교"라고 부른 것은 개신교의 어떤 교파가 아니라 천주교였다. 기독. 곧 그리스도는 로마 가톨릭교든 정교회 신자든 개신교든 모든 기독교 신자들이 구세주로서 영접하는 분이다. "그리스도(기독)를 영접하는 종교"라는 의미의 "기독교"라는 말이 개신교만을 가리키는 관행은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리 사회의 독특한 관행이다. -한겨레 신문 인용- |
하느님과 하나님
2005. 11. 29. 오전 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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