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질 - Paris 2

2008. 7. 17. 오전 3:04:55

글자






발작집의 간판과 조촐한 발작의 집
여기서 10년정도 밖에 안 살았더군요.
발작의 필체가 있는 책들,
그리고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작업을 했노라고 한스부인에게 보낸 편지 내용들...
주변 인물 사진들...등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12시 다 되어 도착한 진영이 픽업해 아침 먹이고는 바로 동네라서, 발작집부터 구경하고는 몽마르뜨 언덕을 향해서..
애들은 발작이 누구야? 하는데,  저두 막상 발작에 대해 설명하려니 그닥 크게 아는 바가 없더라구요.
19세기 대 문호에 Honore de Balzac 이라고 이런 칭호가 아무한테나 붙는 게 아니란 거...
대표적으로 제가 읽은 책이라고는 Le pere Goriot 뿐은 아니었는지...
사실주의 작가에 문장이 지루했던 작가가 아니었는지...
나중 로댕 박물관에 갔을 때 로댕이 청동으로 발작의 동상을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서
역시 발작은 유명한 사람이구나.... 라고 애들은 다시 확인했겠죠...ㅋㅋ


빠리 북쪽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빠리에서 젤 높은 곳에 위치) Sacre Coeur 성당
 
안의 모습은 노틀담 서원과 비슷하나, 그 곳보다 규모는 좀 작고, 대신 환했습니다.
어딜 가나 테레사 성녀의 상이 젤 먼저 보이더군요.
 
이 계단 중간에선 빠리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노상 음악가들처럼, 여기서도 한 사람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음악 좋아하는 저로선 흥겨웠죠. 젤 왼쪽 마이크는 보이죠?
 


사진 찍어봐야 모델이 별로라서 달갑지 않지만,
서너 장 정도 진영이랑 함께 찍었나봐요.
진영이랑 친구가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 거 같아, 그 애들 사진만 열심히 찍어주었어요.
 


빠리 다녀온 다른 친구가 여기 가면 크레페를 꼭 먹어보라고 해서 애들이 지금 그걸 사고 있는 중여요.
계란과 밀가루를 섞은 듯한 것을 얇고 넓게 동그랗게 부쳐서 그 위에 본인이 원하는 초코렛이나 쨈들을 듬뿍 발라서
접어 주더군요.  그냥 그랬는데~~~ 이것보다는 차라리, 케밥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싸지 않은 30유로, (우리나라돈 하려면 곱하기 1600)
애들이 나름 몽마르뜨 가면 꼭 한 번 해 보겠다고 벼르던 거라서 해 보라 했죠.
미리 다녀온 진영이 친구가 가면 그래두 한 번 해 보라고 권했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내심 멋진 그림 있음 하나 사오고 싶었는데
수준 있는 사람들은 이미 떠났고, 제가 보기에도 좀 3류 사람들 같았어요.
그리고 모든 그림이 다 파리를 그린 것이 대부분이라서 별로...
 
이 곳의 어느 분은 우리가 지나가니, 아가씨, 아줌마, 빨리 빨리... 하며 한국말을 하더군요.
 
애들이 이 그림을 가져오려니 구겨질 것 같고, 둥근 그림통을 파는데
3유로라나요? 끝까지 2유로로 깎으니까 안 주다가 막판에 그냥 2유로에 주더군요.
그러면서 한국 사람이냐 묻는데 진영이 친구, 웃으며, je ne sais pas.(I don't know.)~~
왜냐면 한국사람 지독히 깍는다는 인상 줄까봐서....ㅋㅋ
그랬더니 일본사람? 하길래, 왜 중국사람이냐고는 안 물어보냐? 하니 그럼 중국사람?...ㅋㅋ
그 말에도 웃으며 설레설레 하니...
아항~! 한국사람 맞구나?....ㅋㅋㅋㅋ
 


몽마르뜨 길입니다.
 




그 다음 목적지는 오페라 하우스 , 야경입니다.
근데 파리는 밤 10시가 다 되어도 환하던데,
여기서 이렇게 늦었었나 싶네요.
 
애들만 있었음 못 돌아다녔겠죠?
 
그랬더니 진영이 친구 하는 말이,
아줌마랑 진영이랑 같은 또래로 보고, 자기가 연장자인 줄 알겠다구....ㅋㅋ
 
오페라 하우스와  루브르 박물관 근처의  또 다른 개선문, 카이제 개선문이던가? 
빠리에 모두 3개의 개선문이 있답니다.
이것과 샹젤리제 거리의 웅장한 개선문과 또 신도시로 지은 라 데팡스의 신개선문...
이 세개가 일직선상에 놓여있답니다.
 
대충 이 날은 이러다 집에 왔어요. 거의 밤 12시가 다 되어서...
 

다음 날은 교외로 가는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서 베르사이유 궁전에 갔습니다.
진영이 어릴 때 '베르사이유의 장미'란 만화영화를 함께 재밌게 봤었는데
진영인 기억못하고, 저만 기억하네요... ㅋㅋ
 
마리 앙뜨와네뜨가 살았던 궁전...
이렇게 호화롭게 살다 끝은 비참하게 처형으로 끝났으니...
마지막 처형길에 너무 겁을 먹어 그 멋있던 금발 머리가 모두 백발이 되었다지요.
 
거기서 멋있던 남장 여자였던 오스칼이란 근위대장도 기억나고...
근위대가 마지막 시민군과 싸웠다는 방을 보며 거기서도 오스칼을 떠올렸죠.
 
애들도 인생에 도가 텄는지,
그러게~~~~~적당히 평범하게 사는 게 젤 행복한 거야...
이렇게 부티나게 살다, 비참하게 죽는 거보다... 하니요...ㅋㅋ
 




엄청난 규모의 방과 각 방들의 웅장한 벽화들..... 입이 벌어지지요.
보다보면 이런 富가 자기 나라에 있는 것만 가지고 하기엔?
식민지 나라에서들 엄청  뺏어왔으니 가능하지 거기다 또 서민을 착취해 얻은 것들도 많을거구...
시민 혁명이 일어난 것이 당연하다 싶더라구요.
 








엄청난 정원의 모습 
호수는 네모난 호수, 그 다음 둥근 호수,
그 뒤로 가장자리가 둥글게 궁글어진 십자가 모양의 아주 큰 호수가 또 있습니다.
그 호수에서 보트도 타고,
애들은 자전거를 빌려 미로처럼 되어있는 숲을 신나게 끝까지 돌아다니고,
전 잠시 누워서 소위 셀카란 것을...ㅋㅋ
 
베르사이유 정원 너무 멋있죠?
애들보고 너무 관광위주 말고, 이런 곳에선 시간을 좀 보내더라도 충분히 즐기며 지내보렴 했습니다.
무조건 많이 보는 것보다 적게 보더라도 그걸 충분히 즐기며 보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면서요.
 






화려한 궁전 옆엔 후궁들의 처소도 있었지만, '여왕의 집'이라 하여 궁전과는 너무도 다른 목가적인 집들이
이쁘게 모인 넓은 곳이 따로 있어요.
 
얼핏 마리 앙뜨와네뜨가 고향을 그리워해서 따로이 만들어줬다는 얘길 옛날 옛날 읽었던 거 같은 기억도 어렴풋이...
 
아마도 당시 왕을 사랑하지 않아서 더욱 그랬겠죠?
마음 외롭게 지내다 마리 앙뜨와네뜨에게 왕이 아닌 다른 나라 백작인가 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생기게 되었었죠.
정원에서 몰래 만날 때 서로를 찾지못해 엇갈려 찾아다니던 만화속 장면이 생각나던데,
정원을 보니 그럴만 하겠더군요... ㅋㅋ
참 내~~ 딸아이가 보던 TV만화를 엄마가 더 생생히 기억하다니...ㅋㅋ
 
여기서 실컷 시간을 보내고서는 기차를 타고 다시 파리 시내로 돌아와
노틀담 성당에 이어서 생미쉘 성당도 보았습니다.
모두 스테인드 글라스로 유명한 성당이죠.
생미쉘 성당은 예수님의 월계관과 십자가 조각을 모시기 위해 지은 성당이랍니다.
노틀담 성당 앞 공터엔 제로점이라는  point zero 라고
조그만 원형에 청동으로 별모양을 가운데 새겨 놓은 것이 있는데
이걸 밟으면 파리를 다시 방문한다 해서 모두 밟고는,
 
전 미사를 드리고, 애들은 파리 유명과자라는 마카롱을 사러...
그리고 뽕삐두 센터에 현대미술전을 보는 곳서 만나기로 했죠.
 
 
이게 뽕삐두 건물인데, 쇼핑몰로 3-4층은 현대미술전을, 아니 현대라기 보다는
현재 현존하지 않는 20세기 초 작가들 그림들이...
건물은 색깔에 따라서 빨간색은 이동통로라든가, 파랑, 노랑등 가스관이라거나...
그렇게 색깔로 배관들을 구분해 놓았다고 하네요.
 
거기선 피카소, 샤갈, 그 외 모딜리아니 등 몇 몇 작가의 작품과 모르는 작가들의 그림들을..

현대 작가라고 해서 혹시, 미국서 활동하는 천경자 화백의 사위 문범강씨의 그림은 없을까 했더니,
모두 현존하진 않는 작가의 그림들이더군요.
 
 

그 다음 힘들어 하는 진영이 친구를 살살 꼬셔서, 아줌마는 상제릴제 거리 야경을 꼭 봐야하거든~~ 
해서 델구 갔는데
멀리서 보이는 개선문의 야경이 멋지니까 애들 다시 생기 돋아서
수 도 없이 행길을 건너다니며 행길 가운데에서 개선문 사진을 찍느라....ㅋㅋ
 




개선문입니다.
거기 까지 가는 길 양 옆이 샹젤리제구요.
주변에 상가가 많고, 주로 명품 샾이랬는데 실제 명품샾은 그리 많지 않아보였습니다.
 
빠리서 느낀 것이
패션의 도시임을...
의상, 구두등은 물론이고, 그들의 감각 역시...
핸드백, 허리띠, 구두는 똑같은 색깔로 매취시키는 정석적인 패션 스타일에...
 
투박해 보이는 것이 없이 모두 스마트하고 세련된 모양들...
또 빨강도 이쁜 빨강, 베지색도 이쁜 베지...
우리나란 왜 그렇게 못 하는지...
귀금속들도, 모양이 참으로 얄샹하고 이쁘더군요.
 
그리고 그들 교양이 있다고 할까요?
그런 모습들이었습니다.
애들도 그런걸 느꼈나봐요.
빠리서 1년 살다 온 다른 대학 동창이 갑자기 교양있는 분위기를 보이더니만,
그래서였나봐요... ㅋㅋ
 
또 햇볕이 그렇게 땡볕으로 내리쬐는데도,
대부분의 파리 사람들은 선글라스도 안 쓰고 모자도 안 쓰더군요.
덕분에 저 목까지 깜둥이 됐답니다.
햇빛은 강한데, 우리나라처럼 눈이 부시진 않았다는 기억이 나네요.
 
관광객들이 모인 곳에서나 가끔 선글라스와 모자가 보이구요.
 
이렇게 파리 나흘째가 지났습니다.
 
빠리 도착해선 시차때문인지 배도 잘 안고팠는데
돌아오니 계속 배만 고프네요.
오늘 진영이랑 낮 2시에 깨서 지금 새벽 3시인데 이러고 있습니다.
나머진 다음 기회로 하고 오늘은 그만 끝해야겠어요.

댓글 5

  • 2008년 7월 17일 오후 10:09

    86년도에 파리에 보름 정도 머물렀는데 사진들을 보니 새록새록 그때 생각들이 망울져 오네요

  • 2008년 7월 18일 오전 12:31

    빠리 갔다 빨리 오셨군요....덕분에 잘 감상했고 담에 야기도 들려 주삼....

  • 2008년 7월 19일 오후 9:48

    빠리는 며칠로는 답사수준밖엔 안되겠더군요. 오래 머물며 두고 두고 봐야~~ 그러나 Anger 란 곳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한 학생은 저보고 꼭 그 곳도 가 보라 하던데요. 자긴 빠리만 와도 머리아프다고... 그 얘기도 이해가 되고, 언젠가 그런 전원도 가보면 좋겠죠. 멋쟁이가 많았던 빠리(제가 묵었던 곳이 빠리의 압구정동인 동네였다니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노천카페의 의자들이 모두 길가를 바라보게 되어있게 일렬로 놓여있고 그 앞으로 차가 다녀도 전혀 성가심을 느낄 수 없었던,

  • 2008년 7월 19일 오후 9:48

    거들먹거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빠리의 배기가스 없는, 그래서 전기자동차 같았던 차들, 멋진 명화가 한 가득, 빠리 전체를 채우고 있는 것 같았던 곳, 지하철에서 다양한 음악들로 기분을 업해주던 사람들, 이젠 영어가 잘 통하는 빠리, 곧고 활기찬 걸음걸이들, 낭만도 어울리는 빠리... 지난 며칠 너무 바쁘고, 시차로 정신도 하나도 없고, 담 주나 되어야 비로소 집도 치우고 정신 차릴 거 같아요.

  • 2008년 7월 19일 오후 10:24

    빠리에 몇일갔다온 느낌이예요!! 덕분에 구경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