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하는

2006. 12. 28. 오후 10:11:47

글자

 
그대를 사랑하는 
 

                                  -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아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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