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흙에서 돌아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줄을 생각하라

2006. 2. 28. 오후 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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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재의 수요일 마태 6,1~6. 16~18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

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사제가 바치는 첫 기도는 이렇습니다.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齋戒)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의 보루(堡壘)로 진을 치게 하소서."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무슨 싸움이냐 하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싸움입니다.

그래서 극기의 보루로 진을 치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진을 쳐야 하는 극기의 보류로서, 하느님을 향한 소리 없는

자선과 단식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강론이 끝난 다음 이마에 재를

뿌리면서 '사람아, 너는 흙에서 돌아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줄을 생각하라'

하며 오늘의 전례는 이어집니다.

 

 

흙으로 돌아갈 줄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그 요소들은 악의 세력들

입니다. 흙으로 돌아갈 줄을 모른 나머지, 자신은 끝없이 살 줄로 생각하는

등등한 기세들, 그래서 양보하지 못하고 계속 움켜쥐는 야망과 욕망,

자신을 채우기에 급급한 이기심들....이러한 것들이 악의 세력이며, 내 안에서

움직인이는 이러한 세력들과 전투를 벌이는 시기가 사순절입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방해되는 요소, 그 요소가

나의 자존심일 때 나는 그 자존심과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그 요소가 이기심일

때 나는 그 이기심과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를 자유롭게

못하게 하는 것이 나의 야망과 욕망이라면 나는 그것들과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이렇게 전투를 해야 하는 대상은 바로 내 안에서 움직이는 악의 세력들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싸우기 위해 하느님을 향한 소리 없는

자선과 단식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무기로 용감하게

악의 세력과 전투를 해야 합니다. 싸움을 시작하는 바로 그순간, 그날이,

바로 구원의 날이고 순간입니다.

 

 

제2독서는 말합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ㅣ."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

이번 사순절, 여러 각도로 자신과 싸우면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지배가 내 안에서 새로워지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이 나를 새롭게 지배할 때, 한 줌의 흙으로 변하고 마는

나의 인생에서 참가치, 참생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순절, 정말 하느님께 한 발짝 다가서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홍 미카엘 신부님 복음 묵상집에서..

 

 

댓글 1

  • 2006년 3월 2일 오전 10:14

    근데 대부분 인간은 자신을 나타내보려고 하니 쯪쯪 나도 예외가 아니랍니다.반성

내 마음에서 주님이 느껴지지 않는 날 그날이 단식해야 할 날입니다06.03.02조회 35오늘도 주어진 십자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질 수 있기를06.03.01조회 36너는 흙에서 돌아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줄을 생각하라[1]06.02.28조회 38기도 중에 늘 확인해야 합니다.나의 삶이 예수님과 복음을 향해 방향 지워져 있는가를06.02.28조회 38영원한 생명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선물입니다06.02.27조회 37조건 없이 주어지는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어린이 같은 마음이 되도록06.02.24조회 37'나'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드리고 기억하는 하루가 되시기를[1]06.02.24조회 37죄를 짓게 하는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06.02.23조회 38하느님께서는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을 통해서도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06.02.21조회 37섬김으로써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느끼고 깨닫는 하루가 되시기를[3]06.02.21조회 41오늘도 부족한 '나'임을 스스로 느끼고 알기에 겸손되이 하루를 맞이합니다[2]06.02.19조회 38주님의 용서는 치유로 이어집니다06.02.18조회 34내가 진 십자가 속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비치는가06.02.17조회 35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할 "나" 자신 그리고 우리들06.02.17조회 37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것은 십자가를 지겠다는 고백입니다06.02.16조회 37부족한 나의 믿음과 희망을 완성하도록 거듭 만져 주시는 주님06.02.14조회 36빵을 많게 하신 주님이 늘 나와 함께 계십니다.06.02.13조회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