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서 닭이 울어 대 일어난 시간이 8 시
잠자리 걷어낸 후 머리 감고 선식 한 컵에
버스에 실려 성가대 연습실로 올라간다.
망년회로 목요일 연습을 빼 먹었더니
성체특송이 생소하게 느껴지네 Ave Verum
미사땐 목소리 숨기고 점심을 맞는데.
단장님이 끓여 온 호박죽과 잔칫집 음식은
어제 탁구회원들과 술과 노래방에서 망가진
뱃속에서 호박죽만 들어오라네.
성탄 준비곡을 3 시까지 쉼없이 연습, 연습
오늘은 탁구는 쉬고 장구 이벤트 준비로
성북동 풍물패들과 예행연습에 난 엿장수!
다시 성당에 오니 빈대떡집에서 술꾼들이 불러
동료의 판소리와 창을 안주로 술 잔을 들다보니
오랬만에 대부님의 호출에 형제들과 마주하네.
골치 아픈 내일은 접어두자.꼭꼭 눌러두자.
이쁜 장어집 아줌씨와 대부 대자들 잔을 들고
적조했던 지난 날들을 되집어 기억을 캐보자.
버스는 끊어져 택시로 여기저기 내려줄 때
초등학교 교사이신 대부님 말씀이 떠오르네
'난 앞으로 마누라를 위해서 살기로 했네.'
아직 새벽 1 시!
이젠 골치 아픈 내일을 생각해 보자.
곧 오실 예수님을 맞기위해 몸과 마음을 씻자.
어느 일요일(12/19)
2004. 12. 20. 오전 11:16:24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