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며

2004. 12. 9. 오후 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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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빗 속을 걷는다.
 
  매서운 겨울을 재촉하는 어둠의 빗 속을

  우산 속으로 파고드는 행인들을 스치며

  비의 차가움을 느끼려 천천히 걷는다.


  빗방울 막아 줄 마음을 찿지 못한 휴대폰과

  택시를, 비 가릴 우산을 뒤로 물린 채
 
  비에 가려진 어둠을 벗하려 걸음을 옮긴다.

   
  머리를 적시고 목 덜미로 스미는 차가움은

  두터운 옷에 감춘 따뜻한 체온을 보듬지만

  산성비의 두려움을 팽개치고 앞으로 간다.


  안아 줄 이 찿지못해 두 주머니에 손 찌른 채

  모난 처와 딸이 난방 잘해 놓았을 집을 향해

  안경을 어지럽히는 비와 어둠에 젖어 걷는다.
 

                                2004.12.06.늦은 저녁

댓글 5

  • 2004년 12월 9일 오후 2:00

    비 좀 마져 봤슈~

  • 2004년 12월 9일 오후 11:53

    모난이라는 어휘가 왠지 마음에 걸립니다.

  • 2004년 12월 10일 오전 1:06

    그날 탁구치고 나오는데 빗방울이.....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달렸지만 허사....그만 저도 비맞고 달리는 자전거여인이였지요..

  • 2004년 12월 10일 오후 3:53

    안녕하십니 까? 홍우식입니다 시가저의마음에 꼭 드네요,,,,,,

  • 2004년 12월 15일 오후 3:05

    자주 못 뵈 여러 회원님들께 죄송합니다. 관심들 가져 주시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