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과 이혼(마태 19, 1-9 ; 루카 16, 18)
*0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유다 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다.
*02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0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04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05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06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07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0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09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다
(마태 19, 13-15 ; 루카 18, 15-17)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
( 마태 19, 16-26 ; 루카 18, 18-27)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 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따름과 보상
(마태 19, 27-30 :루카 18, 28-30)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지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수난과 부활을 세 번째로 예고하시다
(마태 20, 17-19 ; 루카 18, 31-34)
*32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33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34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출세와 섬김
(마태 20, 20-28 ; 루카 22, 25-27)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 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려 왔다
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치시다
(마태20, 29-34 ; 루카 18, 35-43)
*46 그들은 예리코로 들어갔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풑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50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51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52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