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을 섬기다가 망하리라
1. 야훼의 성전을 지키는 사람아, 너의 입에 나팔을 대어라 이스라엘은 내 계약을 깨뜨리고 내가 준 법을
어겼다.
2. 이스라엘은 저희 하느님을 안다고 나에게 외치면서도,
3. 나에게서 받은 좋은 것을 뿌리쳤으니 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리라.
4. 내가 세우지도 않은 것을 왕이라고 모시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것을 대신이라고 받들며 은과 금으로
우상을 만들어 제 발로 죽을 땅에 걸어 들어 가는구나.
5. 사마리아야, 너의 송아지를 버려라. 내 진노가 너의 주민들 위에 떨어지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언제라야 순결해지겠느냐?
6. 그 송아지는 대장장이가 만든 신 따위도 못 되는 것, 사마리아의 송아지는 토막나고 말리라.
7. 바람을 심어 회리바람을 거둘 것들, 곡식 줄기는 서 있어도 이삭은 여물지 아니하고, 여문다 해도 남이
거두어 먹으리라.
8. 이스라엘은 뭇 민족들 속에 파묻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쓰레기가 되었다.
9. 마치 외로이 떠도는 들나귀같이 아시리아로 가고 에브라임은 선물로 사랑을 사려는구나.
10. 이 민족 저 민족에게 선물을 뿌리지만, 나 이제 흩어 버리리니, 얼마 동안 왕과 대신을 세우지 못하리라.
11. 에브라임은 제단을 많이도 세웠으나, 죄를 벗으려고 세운 그 제단들이 죄를 더해 주는 제단이 되었구나.
12. 만 가지 법 조문을 써 주면 무엇하랴, 남의 것인 양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을.
13. 즐겨 제물을 잡아 바치고 그 고기를 먹지만, 이 야훼는 그것이 하나도 달갑지 않다.
나 이제 이 백성의 죄를 잊지 않고 벌하리니, 하릴없이 에집트로 돌아 가리라.
14. 이스라엘은 저희를 낸 자를 잊고 대궐만 지었다. 유다는 도시마다 튼튼한 성을 둘러 쳤지만,
나는 그 성읍들을 불질로 대궐들을 살라 버리리라.
9장
호세아가 경고를 내리다
1. 이스라엘아, 기뻐하지 말라. 이방 민족들처럼 기뻐 뛰지 말라.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떠나 바람을 피우며,
타작마당에서 몸값으로 곡식을 받을 줄 알고 좋아하지만,
2. 타작마당에서 먹을 것이 나오지 않고 술틀에서는 마실 것이 나오지 않으며, 햇포도주는 제 맛을 내지
아니하리라.
3. 에브라임은 야훼의 땅에서 살지 못해 에집트로 돌아 가기도 하고 아시리아로 가서 부정한 것을 먹게도
되리라.
4. 그 곳은 야훼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거나 제물을 차려 올리지 못하는 곳, 마련한 음식은 상가집 음식처럼
먹으면 부정을 타는 것이라, 배고플 때 먹을 수는 있어도 야훼의 성전에 갖다 바칠 것은 못 된다.
5. 축제일이나 순례절이 돌아 와도 할 일이 없으리라.
6. 전란을 피해 가는 모양을 보아라. 에집트가 받아 들이기는 하나 멤피스에 묻어 주기밖에 더하겠느냐?
소중히 여기던 보화는 쐐기풀에 덮이고 살던 천막은 가시덩굴에 묻히겠지.
7. 이스라엘은 알라. 벌 내릴 날이 다가 왔다. 죄지은 만큼 당할 날이 다가 왔다.
너희가 목젖까지 악이 차올라 하느님을 거스르기만 하는구나. "이 어리석은 예언자야, 신들린 미친 녀석아"
하면서
8. 에브라임은 예언자의 천막을 노리며 길목 곳곳에 덫을 놓고 하느님의 성전에서마저 거스르는구나.
9. 기브아 사건이 터지던 시대 못지 않게 이 백성은 속속들이 썩었다. 하느님께서 이 백성의 악행을 기억하시
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이스라엘은 근본부터 나빴다
10. 이스라엘은 내가 처음 만났을 때 사막에 열린 포도송이 같더니, 너희 조상들은 처음 내 눈에 띄었을 때
맏물 무화과 같더니, 바알브올에 와서 징그러운 것에게 몸을 바치고 말았다. 우상을 좋아하다 우상처럼
추한 꼴이 되고 말았다.
11. 에브라임의 자랑거리는 새처럼 날아 가리라. 아이를 낳기는커녕 배지도 못하고
12. 아들이라고 키워보아야 사람 구실 하기 전에 읺으리라. 내가 떠나고 나면, 이런 끔찍스런 일을 이 백성이
정녕 당하리라.
13. 제가 보기에 에브라임은 자식을 화살받이로 사냥꾼 앞에 내세우고 백정에서 내어 주게 될 것입니다.
14. 그러니, 야훼께서 손을 써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시렵니까?
차라리 자궁은 죽은 애나 배고 젖가슴은 말라 붙게 하여 주십시오.
15. 이 백성의 온갖 불의는 길갈에서 싹텄다. 이미 거기서 나는 이 백성이 싫어졌다. 이다지도 못된 짓만 하는
것들을 내 집에서 몰아 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나를 배반하지 않은 대신이 없었다.
16. 에브라임은 찍혀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다. 아이를 낳아도, 그 귀여운 갓난이를 나는
죽이리라.
17. 이 백성은 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다가 쫓겨나 이 민족 저 민족 가운데로 떠도는 신세가 되리라.
10장
번영 속의 죄
1. 이스라엘은 부성한 포도덩굴, 열매를 많이 맺기는 햇으나,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만 늘어 갔다.
나라가 번영할수록 석상만 화려해졌다.
2. 변덕이 죽끓듯 하더니, 이제 그 죄를 받게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그 제단을 허시고 석상들을 부수시리라.
3. "우리는 야훼 두려운 줄도 모르다가 임금도 못 모시게 되었다"하며 한탄할 날이 곧 오리라.
그러나 그 임금이 무슨 소용이랴?
4. 백성과 계약을 맺고는 마음에도 없는 약속이나 하고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것들, 악법만이 밭고랑에 독초
돋듯 돋아난다.
5. 베다웬에 있는 송아지가 없어지면 사마리아 주민은 그 생각으로 안달하게 되리라. 그렇다, 그것을 섬기던
백성은 송아지를 생각하며 슬퍼하고 그것을 섬기던 돌팔이 사제들은 사라진 영광을 생각하며 통곡하리라.
6. 그 송아지는 아시리아로 실려 가 대왕에게 선물로 바쳐지리라. 이렇게 에브라임은 수치를 당하고
이스라엘은 그 우상 섬기던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7. 사마리아는 끝장이 났다. 왕은 물에 떠내려 가는 나무토막 신세가 되었다.
8. 이스라엘의 조악인 베다웬 산당은 무너지고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그 제단을 덮으리라.
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산더러 묻어 달라, 언덕더러 무너져 덮어 달라고 애원하리라.
이스라엘의 죄는 기브아에서 시작되다
9. 이스라엘의 죄는 기브아에서 시작되었다. 거기에서 이미 나를 거슬렀는데, 전쟁이 어찌 기브아까지
미치지 않겠느냐?
10. 내가 이 못된 자들을 벌하러 오리라. 뭇 민족을 모아다가 쌓이고 쌓인 이 백성의 죄를 벌하리라.
11. 길든 암소처럼 곡식밟기나 좋아하던 에브라임의 귀여운 목덜미에 나는 멍에를 메웠다.
유다는 밭을 갈게 하고 야곱은 써래질을 하게 하며 이렇게 일러 주었다.
12. "묵은 땅을 갈아 엎고 정의를 심어라. 사랑의 열매를 거두리라. 지금은 이 야훼를 찾을 때,
이 야훼가 너희를 찾아 와 복을 내리리라."
13. 그런데 너희는 밭을 갈아 악을 심었으니, 거둘 것이 악독밖에 더 있겟느냐? 속임수로 살앗으니
이젠 네가 속을 차례다. 너희가 병거를 믿고 군인은 많다고 우쭐대지만,
14. 바로 그 때문에 너희 가운데서 반란이 일고, 요새가 모조리 함락되는 것이다. 베다르벨이 살만 왕에게
깨어지던 날, 어미와 자식이 함께 박살나지 않았느냐?
15. 내가 이스라엘 가문을 그 모양으로 만들리라. 너희의 엄청난 죄를 그대로 두겠느냐?
때가 되면 먼동이 트듯 이스라엘 왕은 영락없이 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