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7: 1 - 8 : 27

2006. 2. 7. 오후 6:39:25

글자

다니엘의 꿈 : 네 짐승

1.   바빌론 왕 벨사살 제일 년, 다니엘은 잠자리에 들었다가 꿈에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그는 그 꿈을 적어 두

      었는데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2.   "다니엘이 말한다. 나는 밤에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하늘 끝 사방에서 갑자기 바람이 일면서 큰 바다가

      출렁거리는데,

3.   바다에서 모양이 다른 큰 짐승 네 마리가 올라 왔다.

4.   그 첫째 것은 몸이 사자같이 생겼고 독수리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그 짐승의 날

      개가 뽑혔다. 그러더니 땅에서 몸을 일으켜 사람처럼 발을 딛고 서는 것이었다. 그 짐승은 사람의 마음까지

      지니게 되었다.

5.   둘째 짐승은 곰같이 생겼는데 몸을 한쪽으로 비스듬히 일으키고 있었다. 그 짐승은 이빨 사이에 갈비 세

      개를 물고 있었는데 어디서 '일어나 고기를 실컷 먹어라' 하는 말이 들려 왔다.

6.   내가 또 바라보니 이번에는 표범같이 생긴 짐승이 올라 오는데 옆구리에는 새 깃이 네 개 달려 있었고 머리

      도 넷이었다. 그 짐승은 권력을 받았다.

7.   그 날 밤 꿈에 본 네째 짐승은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게 생겼으며 힘도 무척 세었다. 쇠로 된 이빨로 무엇이

      나 부서뜨려 먹으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았다. 먼저 나온 짐승들과는 달리 뿔이 열 개나 돋아 있었다.

8.   그 뿔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몸에서 작은 뿔 하나가 새로 돋아났다. 그러자 먼저 나온 뿔 셋이

      그 뿔에 밀려서 뽑혀 나갔다. 그런데 그 작은 뿔은 사람처럼 눈이 있고 입도 있어 큰 소리를 치고 있었다.

9.    내가 바라보니 옥좌가 놓이고 태고적부터 계신 이가 그 위에 앉으셨는데, 옷은 눈같이 희고 머리털은 양털

       같이 윤이 났다. 옥좌에서는 불꽃이 일었고 그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10.   그 앞으로는 불길이 강물처럼 흘러 나왔다. 천만 신하들이 떠받들어 모시고 또, 억조창생들이 모시고 섰는

       데, 그는 법정을 열고 조서를 펼치셨다.

11.   그 뿔이 계속하여 외쳐대는 건방진 소리를 한 귀로 들으면서 보고 있자니, 그 짐승은 나의 눈앞에서 처형

       을 받아 시체가 박살이 나고 타오르는 불 속에 던져지는 것이었다.

12.   다른 짐승들은 권세는 빼앗겼으나 목숨만은 얼마 동안 부지하도록 버려졌다.

13.   나는 밤에 또 이상한 광경을 보았는데 사람 모습을 한 이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와서 태고적부터 계신

       이 앞으로 인도되어 나아갔다.

14.   주권과 영화와 나라가 그에게 맡겨지고 인종과 말이 다른 뭇 백성들의 섬김을 받게 되었다. 그의 주권은

       스러지지 아니하고 영원히 갈 것이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하리라.

15.   나 다니엘은 마음이 어수선했다. 그 이상한 광경이 머리를 어지럽게 하였다.

16.   그래서 거기 서 있는 한 분에게 가서 이 모든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가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17.   '이 큰 짐승 네마리는 세상 나라의 네 임금을 가리키는데

18.   마침내는 지극해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물려 받아 길이 그 나라를 차지하고

       영원토록 이어 나가리라는 뜻이다.'

19.   나는 그 중에서도 유별나게 무서운 모양을 하고 쇠 이빨과 놋쇠 발톱으로 바수어 먹으며 남은 것은 모조리

       발로 짓밟는 네째 짐승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20.   머리에는 뿔이 열개나 돋아 있었고 새로 뿔 하나가 나오자 뿔 셋이 떨어져 나갔는데 그 뿔은 눈도 있고 입

       도 있어서 건방진 소리를 하고 있었다. 또 그 뿔이 다른 뿔보다 커졌는데, 그것들이 모두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21.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을 쳐서 정복하였다.

22.   그러나 내고적부터 계시는 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오셔서 재판을 하시고 당신을 섬기는 거룩한 백

       성의 권리를 찾아 주셨다.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되찾을 때가 되었던 것이다.

23.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네째 짐승은 네 번째로 일어날 세상나라인데 그 어느 나라와도 달라, 온 천하를

       집어 삼키고 짓밟으며 부술 것이다.

24.   뿔 열 개는 그 나라에 일어날 열 임금을 만한다. 이들 임금 다음에 다른 임금 하나가 일어날 터인데 그 임

       금은 먼저 일어난 임금들과는 달라 그 중 세 임금을 눌러 버릴 것이다.

25.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게 욕을 퍼부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을 못살게 굴

       것이다. 축제일과 법마저 바꿀 셈으로 한 해하고 두 해에다 반 년 동안이나 그들을 한 손에 넣고 휘두를

       것이다.

26.   그러나 마침내 재판을 받아, 주권을 빼앗기고 송두리째 멸망하여 버릴 것이며,

27.   천하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영광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에게 모두 돌아 올 것이

        다. 그 나라는 영원히 끝나지 않아 모든 나라가 그 나라를 섬기고, 그 명을 따를 것이다.'

28.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난다. 나 다니엘은 마음이 매우 어수선하여 얼굴빛마저 변했지만 마음에 이 일을

       간직하여 두었다."

 

8장

다니엘의 환상: 수양과 수염소

1.   일찌기 환상을 본 나 다니엘은 벨사살왕 제삼 년에 또 다른 환상을 보았다.

2.   내 눈앞에 이상한 광경이 나타났는데, 그것을 본 것은 내가 엘람 지방의 요충지인 수사의 울래강 가에 있

      을 때였다.

3.   내가 눈여겨 보니 강가에 수양 한 마리가 서 있었다. 그 수양은 긴 뿔이 두개 돋아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나

      중 나온 뿔이 더 길었다.

4.   그 수양이 뿔을 휘두르며 서쪽, 북쪽, 남쪽으로 치닫는데 어느 짐승도 그 수양을 당해 낼 수가 없었고 거기

      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그 수양은 제멋대로 날뛰며 스스로 강하여졌다.

5.   저것이 대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쪽에서 수염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날쌘 몸짓으로 온 세상을 휩쓸었다. 그 수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외뿔이 완연히 돋아 있었다.

6.   수염소는 강가에 서 있는 조금 전의 수양에게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7.   수염소가 성을 내어 수양을 받아 그 두 뿔을 꺾어 버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수양이 대항할 힘을 잃자 수염

      소는 수양을 땅에 거꾸러뜨리고 짓밟아 버렸다. 그래도 그 수양을 구해 주는 이가 없었다.

8.   이리하여 수염소의 기세는 매우 커졌다. 그러나 한창 힘을 쓸 때쯤해서 킅 외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뿔

      네 개가 돋아나 사방 하늘로 멋지게 뻗어 나갔다.

9.   그 중 뿔 하나에서 작은 뿔 하낙 돋아나서 남쪽과 동쪽과 영광스러운 나라 쪽으로 줄기차게 뻗어 나갔다.

10.  그 세력은 하늘 군대에게까지 뻗쳐 하늘의 군대와 별들을 땅에 떨어뜨려 짓밟았다.

11.  그는 하늘 군대 사령관까지 업신여기며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폐지하고, 성소의 터까지 파헤쳤다.

12.  나아가 하늘 꾼대까지 몰아 내고 날마다 드리는 제단 위에 부정한 것을 올려 놓아 참된 도를 땅에 떨어뜨리

      며 제멋대로 굴었으나 그 하는 일마다 거침없이 이루어졌다.

13.  그런데 하늘이 보낸 이 둘이 서로 말을 주고 받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 왔다. "지금 나타나 보이는 대로 날

      마다 드리는 제사가 폐지되고 돌무더기가 된 이 자리에는 부정한 것이 버젓이 놓여 있으며, 성소와 하늘

      군대가 짓밟히고 있는 저 일이 언제까지 갈까?"
14.  "아침과 저녁이 이천 삼백 번 바뀌어야 성소가 복구되리라."

15.   나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면서 그 뜻을 몰라 애쓰고 있는데 내 앞에 문득 장사같이 보이는 이가 섰고

16.  울래강 너머에서 웬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가브리엘, 너는 저 사람에게 환상을 풀이하여

      주어라."

17.  그러자 가브리엘은 내가 서 있는 곳으로 왔다. 그가 다가 오는 것을 보고 내가 겁이 나서 엎드리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아, 보고 깨달아라. 이 환상은 세상이 어떻게 끝판날 것인지를 보여 주신

      것이다."

18.  그는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린 채 까무러친 나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고는

19.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께서 노여움을 모두 터뜨리실 세상 끝판에 일어날 일을 너에게 알리러 왔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끝날은 오고야 만다.

20.  네가 본 수양의 두 뿔은 메대와 페르샤의 임금들이다.

21.  수염소는 그리이스요, 두 눈 사이에 돋은 큰 뿔은 그 첫 임금이다.

22.  그 뿔이 부러지고, 그 자리에 네 뿔이 돋은 것은 그 백성이 네 나라로 갈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힘은 첫

      임금만 못할 것이다.

23.  죄악이 가득 차 나라가 끝자나게 되었을 때 사나운 임금이 나타나 권모술수를 써 가며

24.  세력을 뻗칠 것이다. 비상한 계략을 짜 내어 무슨 일이든지 해 내고야 말 것이다. 강대국들을 부수고 거룩

      한 백성까지 부술 것이다.

25.  못된 꾀로 흉계를 꾸며 그 모든 일을 제 손으로 해치우리라. 마음이 방자해져서 많은 사람들을 불시에 덮쳐

      멸하고 가장 높으신 사령관에게까지 맞서다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부서지고 말리라.

26.  이것은 장차 정해진 날에 틀림없이 이루어지겠지만 오래 있다가 될 일이니 비밀에 붙여 두어라."

27.  나 다니엘은 넋을 잃고 여러 날 몸져 눕게 되었다. 일어나 왕을 보필하면서도 앞에 본 환상의 뜻을 몰라서

      나는 얼빠진 사람처럼 지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