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 18장 1절 ~ 18장 25절

2025. 1. 25. 오전 11:10:57

글자

*01       당신의 거룩한 이들에게는 아주 큰 빛이 비쳤습니다.

          저들은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소리만 듣고서

          그들은 고통을 받지 않으니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02       또 전에 학대를 받았으면서도

          지금 자기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음을 고맙게 여기면서

          그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하여 용서를 청하였습니다.

*03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암흑 대신에 타오르는 불기둥을

          전혀 모르는 여행길의 인도자로,

          영광스러운 이주 길의 해롭지 않은 태양으로 주셨습니다.

*04       그러나 저들은 빛을 빼앗기고 암흑 속에 갇혀 마땅한 자들로

          율법이 지닌 불멸의 빛을 세상에 전해 줄 당신의 자녀들을

          붙잡아 두었던 자들입니다.



맏아들들의 죽음과 광야에서의 죽음

*05       저들이 거룩한 이들의 아기들을 죽이려고 하였을 때

          아이 하나만 버려졌다가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들을 벌하시려고 저들의 수많은 아이를 

            없애시고

          저들까지도 다 함께 거센 물로 파멸시키셨습니다.

*06       그 밤이 저희 조상들에게 벌써 예고되었으니

          그들이 어떠한 맹세들을 믿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용기를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07       그리하여 당신의 백성은

          의인들의 구원과 원수들의 파멸을 기대하였습니다.

*08       과연 당신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09       선인들의 거룩한 자녀들은 몰래 희생 제물을 바치고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법에 동의하였습니다.

          그 법은 거룩한 이들이 모든 것을 다 같이,

          성공도 위험도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에 벌써 조상들의 찬미가들을 불렀습니다.

*10      다른 쪽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원수들의 절규가 메아리치고

          자식을 잃고 통곡하는 애처로운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11      저들은 종이건 주인이건 같은 징벌을 받고

          평민이건 임금이건 같은 고통을 받았으며

*12      모두 같은 모양으로 죽어

          주검을 헤아릴 수조차 없었습니다.

          귀중하기 짝이 없는 저들의 소생들이 한순간에 죽임을 당하여

          그들을 묻어 줄 산 사람조차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13      저들은 요술에 마음을 빼앗겨 마무것도 믿지 않았지만

          자기들의 맏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고

          그 백성이 하느님의 자녀들임을 인정하였습니다.

*14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함밤중이 되었을 때

*15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사나운 전사처럼 멸망의 땅 한가운데로 뛰어내렸습니다.

*16      그는 당신의 단호한 명령을 날카로운 칼처럼 차고 우뚝서서

          만물을 죽음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가 땅 위에 서니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17      그러자 곧바로 무서운 꿈속에서 환상들이 나타나

          저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예기치 않던 공포가 저들을 덮쳤습니다.

*18      저들은 반죽음 상태로 여기저기 쓰러진 채

          왜 그렇게 죽어 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19      저들을 불안하게 한 그 꿈이 저들에게 앞일을 예고하여

          저들이 그토록 고통을 받는 이유도 모르는 채 파멸하지 않게 한             것입니다.


*20      의인들도 죽음을 겪었습니다.

          광야에서 많은 이가 재난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진노가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21      흠 없는 사람 하나가 그들을 보호하는 투사로 뛰어들어

          자기 직무의 방패

          곧 기도와 속죄의 분향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는 분노에 맞서서 재앙에 끝을 내고

          자기가 당신의 종임을 드러내었습니다.

*22      그가 그 격분을 이겨 낸 것은 육체의 힘도 아니고

          무기들의 효력도 아니었습니다.

          조상들에게 주어진 맹세와 계약을 상기시키면서

          말씀으로 징벌자들을 누그러뜨렸습니다.

*23      사람들이 쓰러져 주검들이 이미 무더기로 쌓였을 때

          그가 그 가운데에 서서 격노를 멈추게 하고

          산 이들에게 가는 길을 차단해 버렸습니다.

*24      발까지 닿는 그의 옷에는 온 우주가 그러져 있고

          넉 줄로 박은 보석에는 조상들의 영광스러운 이름이,

          그의 머리쓰개에는 당신의 위대함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25      그것들을 보고 파괴자는 물러서면서

          그것들을 두려워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의인들의 진노를 겪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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