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 4장 1절 ~ 4장 20절

2025. 1. 21. 오후 8:57:56

글자

*01      자식이 없어도 덕이 있는 편이 더 낫다.

          덕이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덕에 대한 기억 속에 불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02      덕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본받고

          없을 때에는 그것을 갈구한다.

          고결한 상을 놓고 벌인 경기의 승리자,

          덕은 영원의 세계에서 화관을 쓰고 행진한다.

*03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자손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그 사생아들은 아무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바탕이 튼튼할 수가 없다.

*04      잠시 줄기를  뻗는다 하여도

          단단히 서 있지 못하여 바람에 흔들리다가

          세찬 바람에 뿌리째 뽑히고 만다.

*05      그 가지들은 자라기더 전에 꺾여 나가고

          열매는 쓸모가 없다.

          익지 않아 먹지 못하고 달리 쓸 데도 없다.

*06      부정한 잠자리에서 생겨난 자식들은 재판 때에

          부모가 저지른 죄악의 증인이 된다.



악인의 요절과 악인의 장수

*07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08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09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10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11      악이 그의 이성을 변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12      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13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14      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인들 한가운데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15      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16      죽은 의인들이 살아 있는 악인들을,

          일찍 죽은 젊은이가 불의하게 오래 산 자들을 단죄한다.

*17      그들은 현인의 죽음을 보면서도

          주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바라셨는지,

          그를 왜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셨는지 깨닫지 못한다.

*18      그들은 그것을 보면서 냉소하지만

          오히려 주님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19      그들은 나중에 수치스러운 송장이 되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영원히 치욕을 받을 것이다.

          그분께서 소리치자 지르지 못하는 그들을 비닥으로 

          내동댕이치시고

          밑바탕부터 뒤흔드시어

          그들은 완전히 쇠망한 채

          고통을 받고

          그들에 대한 기억마자 사라질 것이다.



심판대 앞에 선 의인과 악인

*20      자기들의 죄가 낱낱이 헤아려질 때에 그들이 떨며 다가오면

          그들의 죄악이 그들을 면전에서 고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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