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서 13장 1절 ~ 13장 19절

2025. 1. 24. 오후 5:09:14

글자

자연 숭배의 어리석음

*01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 보지 

           못하였다.

*02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에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03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04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감탄하였다면

          바로 그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힘이 세신지 알아야 한다.

*05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들을 알 수 있다.

*06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07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위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08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09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우상숭배의 어리석음

*10      생명 없는 것들에 희망을 거는 자들도 불쌍하다

          그들은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 것들,

          솜씨 좋게  다듬어진 금과 은,

          동물들의 상,

          또 옛적에 어떤 손이 다듬어 놓았다는 쓸모없는 돌을

          신이라고 부른다.

*11      목수를 보라. 그는 일하기 쉬운 나무를 톱으로 켜서

          능숙하게 껍질을 다 벗겨 내고

          능란하게 솜씨를 부려

          살림에 쓸모 있는 기물을 만들어 낸다.

*12      일하다가 남은 나뭇조각들은

          음식을 만드는 데에 쓴다. 그리고 배불리 먹는다.

*13      그러고도 쓸데없는 조각이 남는데

          목수는 구부러지고 마디가 많은 그 나무토막을 가져다가

          한가한 때에 정성을 들여 깎는다.

          여가의 일거리로 그것을 손질하여

          사람 모양으로 만들거나

*14      볼품없는 짐승괴 비슷한 것으로 만들어

          황토색을 입히고 그 위에다 다시 붉은색을 칠하여

          거기에 있는 흠을 말끔이 없앤다.

*15      그다음 그것에 맞는 집을 만들어

          벽 속에 넣고 쇠로 고정시킨다.

*16      목수는 그것이 떨어지지 않게 마음을 쓴다.

          그 물건이 자신을 돌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녕 목상에 불과한 것으로 남이 도와주어야 한다.

*17      그런데도 재산이나 혼인이나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생명 없는 그것에 대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렇게 무력한 것에 대고 건강을 위하여 간청하고

*18      죽은 것에 대고 생명을 위하여 청원한다.

          무능하고 짝이 없는 것에 대고 도움을 탄원하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에 대고 여행을 위하여

*19      또 생계와 일과 생업의 성공을 위하여

          손에 능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에 대고 힘이 되어 주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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