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돔과 모압과 암몬을 지나가다
*01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신 대로,
우리는 발길을 돌려 갈대 바다 길을 따라
광야로 떠났다. 그러고 오랫동안 세이르 산
주변을 떠돌어다녔다.
*02 그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03 너희는 이 산 주변을 오랫동안 떠돌아다녔으니,
이제 북쪽으로 방길을 돌려라.
*04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너희는 세이르에 살고 있는 에사우의 자손들,
곧 너희 친족의 영토를 지날 것이다.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 하겠지만, 매우 조심하여,
*05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 마라. 내가 세이르 산을
에사우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는 그들의
땅을 한 치도 주지 않을 것이다.
*06 너희는 그들에게 돈을 주고 먹을 것을 사 먹고,
물도 돈을 주고 사 마셔야 한다.
*07 주 너희 하느님은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 주었고, 또 너희가 이 큰 광야를
지나가는 것을 안다. 지난 사십 년 동안
주 너희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었으므로,
너희에게는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08 우리는 엘랏과 예츠욘 게베르와 아라바 길을 버리고,
세이르에 사는 우리의 친족인 에사우의 자손들을
비켜 지나갔다. 그런 다음에 우리는 발길을 돌려
모압 광야 길을 따라 지나갔다.
*09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모압을 괴롭히지도
말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도 마라. 내가 아르를
롯의 자손들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에게는
그 땅 어느 곳도 소유지로 주지 않을 것이다.-
*10 전에는 그곳에 엠인들이 살았는데,
그들은 우람하고 수가 많았으며
아낙인들처럼 키가 컸다.
*11 그들은 아낙인들처럼 라파인으로도 알려졌으나,
모압인들은 그들을 엠인이라 하였다.
*12 세이르에는 전에 호르인들이 살았으나 에사우의
자손들이 그들을 내쫓고 멸망시킨 뒤, 그들 대신
그곳에 살게 되었다. 이는 이스라엘이,
주님께서 자기들에게 소유지로 주신 땅에
한 것과 똑같다.-
*13 이제 일어나 제렛 시내를 건너가라.'
그래서 우리는 제렛 시내를 건너갔다.
*14 우리가 카데스 바르네아를 떠나 제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걸린 기간은 삼십팔 년인데,
그동안에 주님께서 맹세하신 대로 군사들의
한 세대가 모두 진영에서 사라졌다.
*15 바로 주님의 손이 그들을 치셔서, 그들을 진영에서
내몰아 모두 없애 버리신 것이다.
*16 백성 가운데에서 군사들이 모두 죽어 없어지자,
*17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18 '오늘 너희는 모압의 영토인 아르를 지날 것이다.
*19 너희가 암몬 자손들의 경계에 다다르면,
그들을 괴롭히지도 말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지도 마라. 내가 그 땅을 롯의 자손들에게
소유지로 주었으므로, 너희에게는 암몬
자손들의 땅 어느 곳도 소유지로 주지
않을 것이다.-
*20 그 땅도 라파인들의 땅으로 알려진 곳이다.
전에는 그곳에 라파인들이 살았는데 암몬인들은
그들을 잠줌민이라 하였다.
*21 그들은 우람하고 수가 많았으며 아낙인들처럼
키가 컸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들을 암몬인들
앞에서 멸망시키셨으므로, 암몬인들이 그들을
내쫓고 그들 대신 그곳에 살게 되었다.
*22 이는 주님께서 세이르에 살던 에사우의 자손들을
위하여 하신 것과 똑같다. 주님께서 호르인들을
그들 앞에서 멸망시키셨으므로, 에사우의 자손들이
호르인들을 내쫓고 그들 대신 오늘날까지 살게
된 것이다.
*23 가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마을에 살던 아와인들도
마찬가지다. 캅토르에서 온 캅토르인들이 그들을
멸망시키고 그들 대신 살데 되었다.-
*24 일어나 떠나라. 그리고 아르논 강을 건너라.
보아라, 내가 헤스본 임금 아모리인 시혼과
그의 땅을 너희 손에 넘겨주리니, 그 땅을
차지해 나가라. 그에게 싸움을 걸어라.
*25 오늘 내가 온 하늘 아래에 있는 민족들에게 너희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불어넣기 시작하겠다.
그들이 너희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면,
너희 때문에 떨면서 몸서리칠 것이다.' "
헤스본 임금 시혼을 쳐부수다
*26 "그래서 나는 크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임금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렇게 인사의 말을 하였다.
*27 '내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고
길만 따라가겠습니다.
*28 나는 임금님이 돈을 받고 파시는 음식만 먹고,
임금님이 돈을 받고 주시는 물만 마시겠습니다.
내가 걸어서 지나가게만 해 주십시오.
*29 세이르에 사는 에사우의 자손들과 아르에 사는
모압인들이 나에게 해 주었듯이, 내가 요르단을
건너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에
이드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30 그러나 헤스본 임금 시혼은 우리를 지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오늘 이처럼
그를 너희 손에 넘겨주시려고, 그의 영을 완고하게
하시고 그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31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이제부터
시혼과 그의 땅을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그 땅을 차지해 나가라.'
*32 시혼이 제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우리와 맞서
싸우러 야하츠로 나왔다.
*33 그러나 주 우리 하느님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겨주셨으므로, 우리는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쳐부수었다.
*34 그때에 우리는 시혼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남자,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성읍 주민들을
모조리 전멸시켜, 생존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35 다만, 가축과 우리가 점령한 성읍들에서 약탈한
물건들만 전리품으로 거두었다.
*36 아르논 강 끝에 있는 아로에르와 그 강가에
성읍에서 길앗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차지하지
못한 성은 하나도 없었다. 주 우리 하느님께서
그것들을 모두 우리에게 넘겨주셨던 것이다.
*37 그러나 너희는 암몬 자손들의 땅과 야뽁 강
주변 전역과 산악 지방의 성읍들,
그리고 주 우리 하느님께서 금하신
곳은 어느 곳에도 가까이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