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제키엘서 17장 1절 ~ 17장 24절

2021. 2. 27. 오전 7:46:47

글자

불충한 임금을 비유한 노래

*0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02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에서  수수께끼를 내고 

     비유를 말하여라.

*03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큰 날개와 긴 깃이 달리고

          울긋불긋한 깃털로 가득한

          큰 독수리 한마리가

          레바논으로 갔다.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고

*04      가장 높은 가지를 꺾어

          상인들의 땅으로 가져가서

          장사꾼들의 성읍에 심어 놓았다.

*05      그 땅에서 난 씨앗을 가져다가

          기름진 밭에 심었다.

          큰 물 곁의 냇버들처럼,

          버들잎사시나무처럼 심었다.

*06      싹이 돋아 포도나무가 되어

          낮게 옆으로 퍼졌다.

          줄기는 독수리를 향하고

          뿌리는 땅에 박혀 있었다.

          이렇게 그것은 포도나무가 되어

          가지를 뻗고 덩굴손을 내뻗었다.


*07      그런데 큰 날개가 달리고 깃털이 많은

          큰 독수리가 또 하나 있었다.

          뿌리를 그 독수리 쪽으로 돌리고

          줄기를 그쪽으로 내뻗었다.

          포도나무는 자기가 심긴 밭이 아니라

          그 독수리에게서 물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08      그 포도나무는 좋은 밭에,

          큰 물 곁에 심어졌다.

          햇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어

          훌륭한 포도나무가 되라는 것이었다.


*09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 포도나무가 잘되겠느냐?

          독수리가 그 뿌리를 뽑고

          그 열매를 훑어 말라 버리게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새로 난 잎이 모두 말라 버리지 않겠느냐?

          그 포도나무를 뿌리에서 떼어 들어내는 데에는

          힘센 팔도 많은 군사도 필요하지 않다.

*10      포도나무가 한 번 심어졌다고 잘되겠느냐?

          샛바람이 휘몰아치면

          바싹 말라 버리지 않느냐?

          그것이 자라난 밭에서 말라 버리지 않느냐?'"



비유의 설명

*1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2 "이제 저 반항의 집안에게 '이것들이 무었을 뜻하는지 모르겠느냐?' 

     하고 물으며, 이렇게 말하여라. '자, 바빌론 임금이 예루살렘에 

     와서, 임금과 고관들을 잡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13 그는 또 왕실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을 골라, 그와 계약을 맺고 

     맹세를 시킨 다음, 이 땅의 유력자들을 잡아갔다.

*14 그것은 이 왕국이 보잘것없이 되어 독립하지 못하고, 계약을 

     지켜야만 존속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15 그러나 그는 바빌론 임금에게 반역하고 이집트로 사절을 보내어, 

     군마와 많은 군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런다고 성공할 

     것 같으냐? 그렇게 하는 자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계약을 깨뜨리고서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16 주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는 자기를 왕위에 앉힌 

     임금이 있는 곳에서 죽을 것이다. 그는 그 임금이 시킨 맹세를 

     무시하고 그와 맺은 계약을 깨뜨렸다. 그는 그 임금 곁, 

     바빌론에서 죽을 것이다.

*17 적군이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공격 축대를 쌓고 공격 보루를 

     만들 때, 파라오가 강한 군대와 수많은 병사로 그를 전쟁에서 

     도와주지 않는다.

*18 그는 맹세를 무시하고 계약을 깨뜨렸다. 그가 손을 잡았다가 

     이런 짓들을 다하였으니, 그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그가 무시한 나의 맹세와 그가 깨뜨린 나의 계약을 그의 머리 

     위로 되갚겠다.

*20 나는 그를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겠다. 내가 친 망에 걸리면, 

     나는 그를 바빌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나에게 저지른 배신을 

     그곳에서 심판하겠다.

*21 그가 거느린 모든 군대의 정병들은 모두 칼에 맞아 쓰러지고, 

     남은 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질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나 주님이 말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22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으리라.

*23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어 놓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리라.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이리라.

*24      그제야 들의 모든 나무가 알게 되리라.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시든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이가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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