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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0일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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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히브리서 1,1-6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통해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그 아들에게 만물을 물려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 아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란한 빛이시요, 하느님의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신 분이시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리고 천사의 칭호보다 더 높은 아들이라는 칭호를 받으심으로써 천사들보다 더 높은 분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어느 천사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의 맏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예배를 드려라."
복음 마르코 1,14-20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어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와 삯꾼들을 배에 남겨 둔 채 예수를 따라 나섰다.
2005년을 시작한 뒤, 저는 매일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성지에서는 특별한 일꺼리는 없지만, 30일간의 영신수련 지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이제 운동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공고를 한 뒤, 새벽에 수영장을 다니겠다고 사람들에게 선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바쁜 생활 안에서 수영장을 어떻게 다니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30일간의 영신수련이 끝나는 2월부터 수영을 할 생각도 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얼마나 춥습니까? 더군다나 요즘같이 특히 추운 날씨에 수영장을 다니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쁘더라도 스스로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새벽에 수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수영장을 다니면 더 바쁠 것 같은데 오히려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하긴 수영장을 다니기 전에는 해야 할 일이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워낙 없다보니 꼭 해야 할 일만을 정해놓고 하게 되었고,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게 되네요.
이제까지 내가 바빴던 것은 정말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것들에 대한 쓸데없는 관심 때문은 아닐까요? 즉, 정말로 해야 할 일만을 한다면 바쁘지도 또 여유 없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제자들을 부를 때의 상황이 어떠했나요? 그 제자들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부르셨나요? 아닙니다. 시몬과 안드레아는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었고, 야고보와 요한은 그물을 손질하고 있을 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즉, 어부로써 무척 바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셨고 바쁜 가운데에서도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던 것이지요.
맞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한가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일상 삶에서 가장 바쁜 순간에 주님께서는 부르셨고, 그 부르심에 열심히 응답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원하고 계셨습니다.
지금 혹시 주님의 부르심에 나는 바쁘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요? 그리고 한가할 때에 부르심에 응답하겠다는 피조물로써 창조주에게 못할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나의 바쁨에 대해 원망하기 보다는, 나의 한가함에 대해 걱정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바쁜 우리들에게 다가오시는 분이기에, 한가하면 한가할수록 주님을 만날 기회 역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2005년도 벌써 10일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나는 쓸데없는 걱정과 관심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지냈던 것은 아니었는가를 반성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운동을 합시다.
그 분을 사랑합니다. 28세의 가정학습지 방문교사인 효진씨는 동갑내기 남편과 빠듯한 살림을 꾸려가던 중 시어머니의 간경화 말기 소식을 들었습니다. 간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유일하게 간기증 적합 판정을 받은 효진씨는 양가 집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간이식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16시간의 긴 수술 끝에 간의 60%를 시어머니에게 드리고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시어머니는 눈물을 적시며 며느리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애틋한 사연을 듣고 신문기자가 찾아가 원무과에 제출된 ‘장기 이식 대상자 선정사유서’의 사유란을 보니 효진씨의 친필로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분을… 사랑합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비판 충고 판단이 아닌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미소띤 얼굴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메시지가 너와 나,우리 모두를 살아나게 할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