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7.07.11) -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2007. 7. 11. 오전 1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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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제1독서 창세기 41,55-57; 42,5-7ㄴ.17-24ㄱ

그 무렵 55 이집트 온 땅에 기근이 들자, 백성이 파라오에게 빵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파라오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말하였다.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56 기근이 온 땅에 퍼지자, 요셉은 곡식 창고를 모두 열고 이집트인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이 심하였지만, 57 온 세상은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들었다.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42.5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곡식을 사러 가는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6 그때 요셉은 그 나라의 통치자였다. 그 나라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이도 그였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였다. 7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았지만, 짐짓 모르는 체하며 그들에게 매몰차게 말하면서 물었다.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17 그러고 나서 그들을 사흘 동안 감옥에 가두었다.
18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살려거든 이렇게 하여라. 나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19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너희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만 감옥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굶고 있는 너희 집 식구들을 위하여 곡식을 가져가거라. 20 그리고 너희 막내아우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러면 너희 말이 참되다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21 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어. 그 애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 우리는 그 고통을 보면서도 들어 주지 않았지. 그래서 이제 이런 괴로움이 우리에게 닥친 거야.”
22 그러자 르우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하고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23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알아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24 요셉은 그들 앞에서 물러 나와 울었다.


복음 마태오 10,1-7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요즘 저는 시간이 될 때마다 가정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모든 구역을 다 돌지를 못해서,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꼭 방문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었지요. 어제도 이 약속의 일환으로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지난주에 방문할 구역의 구역장님께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우연히 일기예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인해서 전국에 비가 많이 온다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오면 방문하기가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은 물론, 방문을 받는 집에서도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어제는 우리 성당에 부제님이 부제실습을 나오는 날이어서 부제님을 맞이해야 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했지요. 비 오는 내일은 그만 두고, 비 오지 않는 날에 방문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구역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니까 돌아오는 목요일로 연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지요.

어제 아침,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성당의 마당은 빗줄기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도 조금 흐리기는 했지만, 장맛비가 쏟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약간의 이슬비를 보기는 했지만). 심지어 낮에는 햇빛도 볼 수 있었다니까요. 가정방문을 하지 않음이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미리 연락을 받은 집에서는 제가 온다고 깨끗하게 청소하고 기다렸을 텐데…….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꼭 해야 할 일이며, 특히 주님의 일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자신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이것저것 핑계를 대면서 행하지 않았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12제자를 뽑고 그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체계적으로 제자들을 뽑지 않았습니다. 만약 체계적으로 제자들을 뽑았다면, 주로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 위주로 선발했겠지요. 그리고 당신이 필요한 계통으로 가려서 뽑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딱 한 가지 원칙만 적용하셨어요. 바로 사랑의 원칙이었습니다.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에도 바로 사랑의 원칙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단지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라면서 기쁨의 복음인 사랑의 원칙만을 가르치십니다.

우리들은 자주 이 원칙을 간과합니다. 그보다는 세상의 원칙만을 나의 원칙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신 사랑의 원칙을 따라야 할 때입니다. 그때 우리들은 주님을 닮아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 사랑의 원칙을 가장 먼저 생각하세요.



더불어 살기(홍성중 엮음, '행복을 나르는 배달부'중에서)



왜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라.

텅 빈 공연장에서 혼자 음악을 듣고 있다면 어떨까?

축구장에 오직 당신 혼자 앉아 응원을 한다면?

아마 공연도 축구경기도 재미와 흥분은 반감되어 버릴 것이다.
세상도 그와 같습니다. 여럿이 함께허거나 경험할 때 우리는 재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그것이 인생을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댓글 2

  • 2007년 7월 11일 오후 6:24

    더부러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신 장봉익 형제님 안녕하세요. 일전에 성물방 앞에서 소개 받은 윤의숙 마리아 할머니입니다. 항상 이렇게 수고를 하시는 군요. 하느님께서 얼아나 사랑하실까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7년 7월 12일 오전 8:16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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