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6월 28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
|
제1독서 창세기 16,1-12.15-16
그 무렵 <1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그에게 자식을 낳아 주지 못하였다. 사라이에게는 이집트인 여종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하가르였다.
2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여보, 주님께서 나에게 자식을 갖지 못하게 하시니, 내 여종과 한자리에 드셔요. 행여 그 아이의 몸을 빌려서라도 내가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3 아브람은 사라이의 말을 들었다. 그리하여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자기의 이집트인 여종 하가르를 데려다, 자기 남편 아브람에게 아내로 주었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자리 잡은 지 십 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4 그가 하가르와 한자리에 들자 그 여자가 임신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제 여주인을 업신여겼다.
5 그래서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렇게 부당한 일을 겪는 것은 당신 책임이에요. 내가 내 여종을 당신 품 안에 안겨 주었는데, 이 여종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나를 업신여긴답니다. 아, 주님께서 나와 당신 사이의 시비를 가려 주셨으면!”
6 아브람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당신의 여종이니 당신 손에 달려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그리하여> 사라이가 하가르를 구박하니, 하가르는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쳤다. 7 주님의 천사가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하가르를 만났다. 그것은 수르로 가는 길 가에 있는 샘이었다. 8 그 천사가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9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
10 주님의 천사가 다시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의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
11주님의 천사가 또 그에게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12 그는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리라.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모든 이는 그를 치려고 손을 들리라.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살아가리라.”
15 하가르는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람은 하가르가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16 하가르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줄 때, 아브람의 나이는 여든여섯 살이었다.
복음 마태오 7,21-2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28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29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어제는 늦게 잠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있을 음악 피정 준비로 인해서 일찍 잠을 잘 수가 없었지요. 스피커와 앰프를 설치하고, 마이크를 비롯한 음향 테스트를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사람들이 이러한 말을 합니다.
“신부님, 내일 비 온다는데 피정하는데 괜찮을까요?”
물론 안 괜찮지요.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비가 오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참석자수가 줄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어떤 분이 이러한 말을 해주셔서 큰 힘을 얻습니다.
“비가 오면 할 것도 없으니까 더 많이 올 거예요.”
지난 성모의 밤 때에는 단순히 미사 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준비할 것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지난번에는 음향을 음향업체에서 빌려서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우리 성당에서 구입한 음향을 가지고 처음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더욱 더 긴장이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첫 피정의 시작 강의를 제가 한다는 것도 큰 걱정으로 다가오네요.
아무튼 무엇이든 다 걱정꺼리로 다가옵니다. 이것도 저것도 무엇 하나 안심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본당 사목회의에서 상반기 본당 행사 결산을 하면서, 이제까지 계획한 것들 중에서 안 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종교미술학부 건물 매입에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더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강한 믿음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그 순간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 ‘주님, 주님’이라고 말하고는 있는데, 문제는 머릿속으로는 인간적인 관점으로 해결하려고만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이 점을 지적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아버지 뜻의 실행은 언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바로 ‘지금’이라는 현재에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지금 실천해야 하는데…….’, ‘걱정하지 말아야 하는데…….’, ‘믿음을 간직해야 하는데…….’,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데…….’ 등등의 말들을 머릿속에서 대뇌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 몸뚱이로 바로 이 순간 직접 행하는 것이 바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과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었는지를 반성하여 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머릿속의 상상으로만 실행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과거에 대한 후회를 반복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정작 해야 할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생활하세요. 주님이 함께 하시니까요.
아름다운 세상('좋은글' 중에서)
남을 위해 웃을 수 있고
남을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내가 사는 곳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누구를 위해 말할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침묵할 수 있는
내가 사는 곳은 따뜻한 세상입니다
너는 나에게 나를 너에게 보내는
우리 모여 하나가 되는 세상은
가득 찬 기쁨입니다
남을 위해 행할 수 있고
남을 위해 그칠 수 있는
그대가 사는 곳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누구를 위해 채울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비울 수 있는
그대가 사는 곳은 눈부신 세상입니다
우리라 부를 수 있고
우리가 함께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은 빛나는 우리들의 꿈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