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7.06.21) -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2007. 6. 21. 오전 7:56:33

글자
2007년 6월 21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제1독서 코린토 2서 11,1-11

형제 여러분, 1 아무쪼록 여러분은 내가 좀 어리석더라도 참아 주기를 바랍니다. 부디 참아 주십시오. 2 나는 하느님의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여러분을 순결한 처녀로 한 남자에게, 곧 그리스도께 바치려고 그분과 약혼시켰습니다. 3 그러나 하와가 뱀의 간계에 속아 넘어간 것처럼, 여러분도 생각이 미혹되어 그리스도를 향한 성실하고 순수한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4 사실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가 선포한 예수님과 다른 예수님을 선포하는데도, 여러분이 받은 적이 없는 다른 영을 받게 하는데도, 여러분이 받아들인 적이 없는 다른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는데도, 여러분이 잘도 참아 주니 말입니다.
5 나는 결코 그 특출하다는 사도들보다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6 내가 비록 말은 서툴러도 지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모든 일에서 갖가지 방식으로 여러분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7 여러분을 높이려고 나 자신을 낮추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대가 없이 여러분에게 전해 주었다고 해서,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다는 말입니까?
8 나는 여러분에게 봉사하려고 여러 교회에서 보수를 받는 바람에 그들을 약탈한 꼴이 되었습니다. 9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 온 형제들이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었습니다.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자제하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10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걸고 말하는데, 아카이아 지방에서는 나의 이러한 자랑을 아무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11 내가 왜 그렇게 하였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아서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복음 마태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연수중에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어떤 신부님 두 분이 계셨는데, 아주 사소한 일로 인해서 두 분의 사이가 아주 안 좋아졌습니다. 심지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 것조차도 거부하면서 두 분은 서로에 대한 미움이 가득한 채 살고 계셨지요. 그런데 이 중의 한 신부님께서 큰 병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부터 이제 몇 개월 사실 수가 없다는 ‘사형선고’까지 받게 되었지요.

주변의 다른 신부님께서는 이제 화해하라고, 그래서 용서하면서 삶의 마지막을 잘 정리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아픈 가운데에서도 “내가 저 사람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라면서 용서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다른 신부님께서 어떻게 보면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신부님이 많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자신이 이제까지 얼마나 하찮은 것을 가지고서 신부님과 싸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제는 화해할 때라고 생각했고, 용서의 마음을 가지고 신부님을 찾아갔습니다.

“여보게, 나 왔네.”

바로 그 순간, 병으로 이제는 꼼짝도 하지 못했던 신부님이 벌떡 일어나더니만,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XXX야, 여기는 왜 왔어? 당장 나가지 못해?”

그리고는 아주 어이없이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신부님이 이렇게 했냐는 것이 아니라, 용서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로 용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죽음의 순간에서도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용서하지 못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게 이득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용서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주님으로부터 받는 내 자신에 대한 용서까지 없어진다고 하니, 얼마나 억울한 일인지요?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상태에서도 용서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들을 잘 아시기 때문에, 기도하라고 하면서 하나의 기도를 즉,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주님의 사랑이 담긴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내 마음 안에 있는 미움과 다툼을 조금씩 없앨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힘든 상황을 우리에게 떠맡기지만 않으시는 사랑가득한 분임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주님을 닮아서 어떻게든 용서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용서하기 힘들 때,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쳐보세요.



미래를 위한 투자('행복한 동행' 중에서)



고객에게 절대로 'NO'말고 말하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자랑하는 노드스트롬은 100년의 전통을 가진 미국 최고의 백화점 중 하나다.

어느 날, 한 손님이 주름 잡힌 포도주색 바지를 몹시 사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할인 판매 기간 중이라서 그 손님이 찾는 제품은 이미 품질된 상태였다. 판매 직원은 시애틀에 있는 자사의 모든 지점에 수소문해 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길 건너편 경쟁 백화점에 그 바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찬매 직원은 매장 관리자에게 돈을 얻어 경쟁 백화점으로 갔다. 그리고 정가를 고스란히 다주고 손님이 찾던 바지를 구입해 자기 매장으로 가져와 할인가격으로 고객에게 되팔았다.

또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한 나이 든 고객이 자동차 타이어를 백화점에 들고 와서는 반품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객에게 영수증이 없었기 때문에 점원은 타이어 가격으로 얼마를 지불했느냐고 물었다. 고객은 가격을 얘기했고, 직원은 기꺼이 그 금액을 환불해 주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것은 이 백화점에서는 자동차 타이어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노드스트롬은 금전적인 손해를 보았지만 이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은 고객은 다음에 제품을 구입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노드스트롬 백화점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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