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7.07.06) -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2007. 7. 6. 오전 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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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6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제1독서 창세기 23,1-4.19; 24,1-8.62-67

1 사라는 백이십칠 년을 살았다. 이것이 사라가 산 햇수이다. 2 사라는 가나안 땅 키르얏 아르바 곧 헤브론에서 죽었다. 아브라함은 빈소에 들어가 사라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피 울었다.
3 그런 다음 아브라함은 죽은 아내 앞에서 물러 나와 히타이트 사람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4 “나는 이방인이며 거류민으로 여러분 곁에 살고 있습니다. 죽은 내 아내를 내어다 안장할 수 있게, 여러분 곁에 있는 묘지를 양도해 주십시오.” 19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마므레, 곧 헤브론 맞은쪽 막펠라 밭에 있는 동굴에 자기 아내 사라를 안장하였다.
24,1 아브라함은 이제 늙고 나이가 무척 많았다. 주님께서는 모든 일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2 아브라함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아보는, 집안의 가장 늙은 종에게 말하였다. “네 손을 내 샅에 넣어라. 3 나는 네가 하늘의 하느님이시며 땅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겠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않고, 4 내 고향,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겠다고 하여라.”
5 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저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드님을 나리께서 떠나오신 그 땅으로 데려가야 합니까?”
6 그러자 아브라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너는 내 아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7 하늘의 하느님이신 주님, 곧 나를 아버지의 집과 내 본고장에서 데려오시고, ‘내가 네 후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맹세하신 그분께서 당신 천사를 네 앞에 보내시어, 네가 그곳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
8 그 여자가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만은 그곳으로 데려가서는 안 된다.”
[세월이 흘러] 62 이사악은 브에르 라하이 로이를 떠나, 네겝 땅에 살고 있었다. 63 저녁 무렵 이사악이 들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눈을 들어 보니, 낙타 떼가 오고 있었다.
64 레베카도 눈을 들어 이사악을 보고서는 얼른 낙타에서 내려, 65 그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오는 저 남자는 누구입니까?” 그 종이 “그분은 나의 주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레베카는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66 그 종은 이사악에게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이야기하였다. 67 이사악은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읜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


복음 마태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에 대한 이야기 하나를 전해 드립니다.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대리석 상점 앞을 지나다가 그 집에 있는 커다란 대리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대리석 값을 물었지요. 그러자 상점주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돈을 내지 말고 그냥 가져가십시오. 지난 10년간 그것을 팔려고 했지만 아무도 사가지 않았습니다. 가게는 비좁은데 그것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원하신다면 그냥 가져가십시오.”

그래서 미켈란젤로가 그 대리석을 공짜로 얻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미켈란젤로는 그 대리석 주인을 자기 작업실로 초대했지요. 상점 주인은 자신이 공짜로 준 대리석으로 만든 작품을 보고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는 피에타, 즉 성모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님을 안고 있는 상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가게 주인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훌륭한 조각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까?”

이 말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네요.

“제가 이 대리석 앞을 지나치려 하는데, 예수님께서 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나는 지금 이 대리석 속에 누워 있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떼어내 내 모습이 드러나게 하라.' 대리석 안을 들여다본 저는, 어머니 무릎에 누운 예수의 형상을 보았고, 저는 단지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없앴을 뿐이었습니다.”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커다란 대리석 안에 담긴 피에타 상을 찾아내었던 미켈란젤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모습을 문득 반성하게 됩니다. 겉으로만 드러나는 부분만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우리들의 편협된 모습들, 그러나 주님의 손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라 안에 숨겨진 진리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태오를 당신의 제자로 선택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의외였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세리’라는 직업은 매국노이며, 돈밖에 모르는 욕심쟁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마태오의 겉으로만 드러나는 모습을 보셨던 것이 아니라 그의 속마음을 보셨던 것이지요. 그래서 앞으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데 큰일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당신의 제자로 뽑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마태오는 이러한 예수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다시금 내 자신을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람들과의 만남 안에서 나는 어떤 부분만을 보고 있었는지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들만을 보고 판단하고 단죄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제 미켈란젤로가 큰 대리석 안에 담긴 피에타 상을 보았듯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을 바라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임을 잊지 마십시오.


겉모습만 보고서 평가하지 맙시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보이지 않는 소중한 사랑'중에서)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 하는 반면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도 같을뿐더러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었다 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자신의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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