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면 모두 바쁘다.
그중에서도 본당 신부, 전례담당 수녀와 함께 지휘자의 마음이 바쁘다. 성가대 지휘자의 일이란 다른 일과 달라서 지휘자의 열정과 성가대원의 노력에 의하여 완성도가 달라지기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12월은 그래서 일본사람들은 사주월(師走月/ 평소 근엄한 선생도 뛰는 달)이라고 한다. 12월 2일부터 대림시기, 즉 새로운 전례력이 적용되는 새해이다. 또한 12월은 대림절과 성탄절이 공존한다. 대림이란 " 예수님,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개신교에서는 장림절이라고도 한다. 12월2일 대림 제1주일을 시작으로 하여 12월 24일 저녁(일몰)때까지의 기간이다.
대림시기는 전례적으로 음악적으로 유의할 사항이 많이있다. 이시기에 중요한 인물은 세례자요한과 성모마리아이다. 제의 색상이 자주빛인것을 보면 밝은 시기가 아님을 알수 있다.
1.구세주의 탄생을 기다리며 경축함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2. 예수님의 영광스런 재림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죽은 이와 산 이를 심판하는 구원의 날을 기다린다는 의미이며
3. 고백성사와 참회와 보속을 즐긴다.
대림시기 공통사항
-대영광송이 없다.
-화려함을 자제한다. 성가대 합창도 신나는 성가(특히 개신교 성가)를 자제한다.
-오르간 독주(특송이나 후주)를 하지 않는다. 단순한 반주만 한다.
-대림성가와 참회, 성모성가를 넣으면 좋다.
-성체특송에서도 성가대 특별찬미가(특송)보다는 침묵이 필요한 시기이다.
-입당성가와 파견성가 대림곡에서 우선 뽑는다.
12월 2일 [대림제1주일] -제의 자주색
-입당과 파견 성가는 대림성가중에서 뽑아 놓는다.
-대영광송을 하지 않는다. 자비송을 하고 지휘자는 지휘대에서 내려온다.(다 아는것같지만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특히 반주자가 시키지도 않는데 선창 음을 습관적으로 주기도 하니 각별히 주의를...
-주님의 집에 가자할 때(성가 18,426 ) 같은 곡도 입당이나 예물준비성가로 좋다.
12월 9일[대림 제2주일]-제의 자주색
-한국교회는 인권주일이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평등이다.
-대림곡과 참회곡 우선. 평화지향 성가도 좋음
12월 16일[대림제3주일]-제의 홍색(장미)
-한국교회는 자선주일이다. 봉헌때 자선을 강조하는 곡(예 41, 42, 459번 등)이 좋다. 이날은 기쁨주일(Gaudate)이라고 하여 화려한 음악을 허용한날이다., 성가대 특송이나 오르간 독주도 허용된다. 독주곡은 일반적으로 대림곡(Advent) 이나 Ave Maria 곡 등이 무난하다. 스탑에서 주님의 오심을 예고하는 의미로 나팔을 상징하는 트럼펫 솔로를 써도 좋다. 단, 너무 빠르거나 큰 음량은 자제한다.
12월 23일 [대림제4주일]-제의 자주색
-오늘/내일/모래 3대의 창미사에 봉사하는 은총을 만끽하자!
-임마누엘 강조
12월 24일[예수 성탄대축일 밤미사]-제의 백색
-해가 지면 성탄시기에 들어온것이므로 구유예절을 제1부로 따로 하는지, 미사 시작에 앞서서 함께 하는지 미리 전례부와 상의해야한다. 통상 예식서를 만들므로 성가곡을 협조하는것이 좋다.
-구유예절은 아기예수 경배와 예물봉헌이 이루어 지므로 많은 곡이 필요하다. 성가대 특송 보다는 교중이 함께하는 쉬운 성탄성가를 5-6곡 준비한다. 행렬이 길어지면 성가대가 쉴 새 없이 부르지 말것을 권한다. 1절은 제창, 2절은 합창, 3절은 제창....이런식으로 하는 것도 좋다. 반주자는 제창 때 화성과 스탑을 바꾸어 친다.
-구유예절후 주례사제가 제대에 서면 미사곡에서 자비송은 생략하고 바로 대영광송(Gloria)로 들어간다.[구유예절에서 말씀<독서>를 하면 이미 참회예절이 지나간것으로 본다]. 특히 라틴어 미사곡의 경우에 쌍뚜스 다음에 이어지는 베네딕뚜스는 전주를 줄이든지하여 착각하지 않도록 지휘자의 배려가 필요하다. 국악미사곡은 장구를 좀 세게 쳐도 되 듯.....
-주일미사와 같은 방법으로, 보다 화려한 장엄미사, 창미사에 돌입한다.
-특송은 예물준비(봉헌)과 성체...이렇게 2곡을 하면 좋다.
-미사후 후주도 빼 놓을 수 없다. 경쾌한 케롤 메들리도 좋다.
-합창곡 악보는 여러 사이트에 많이 나와있다. 경사롭다는 거의 필수이고 작년에 보급된 Transeamus usque Bethelehem 같은 곡도 좋다. 전례음악 카페 교회음악 감상실(게시번호 809번)에도 있다.
-후주로"북치는 소년" 같은 곡도 재미있고 좋다.
12월25일 [성탄대축일 낮]-제의 백색
-엄밀히 말해서 밤미사에 참례했으면 이날 미사는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전통은 대축일 낮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신앙적 미덕이다. 특히 성가대는 기쁜마음으로 기꺼이 참례할 일이다.
-미사곡은 자비송부터 모두 다 부른다.
-낮미사에 밤을 주제로 한 가사...예컨데 "고요한밤" 이나 "찬란한 밤" 은 좀 어색하다. 다른 좋은 곡으로 고른다.
-특송도 밤미사에 했던것보다는 새 곡이 바람직하다.
-오르간은 양 날개를 단 새처럼 오르가니스트의 능력을 100% 발휘한다.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제의 백색
-성탄시기이므로 성탄곡을 주로 부른다. 특히 성가정축일이므로 "복되다 성가정"(114번), 동방박사 세사람(487번)은 필수... 후주로 송년가를 부르면 좋다.
사족 : 2008년 1월1일(화)은 한국교회의 의무대축일이다. 성가대는 필수 참례......원죄없으신 성모대축일이므로 씩씩한 성모 곡을 꼭 넣고 후주에 애국가나 희망의 나라 같은 건전 가곡을 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