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단원으로서... 반성합시다.

2007. 7. 1. 오후 7:33:29

글자
 
 
   토요일 저녁 8시 5분전에 성당에 도착
지난주에는 나보다 늦게 나왔던  단원들이
오늘은 가방을 메고 단정하게 입고,
 
미리나와서 기다리다니 (속으로)
 
형제님들도
얼큰한 얼굴로 다른  날보다 많이 모였다.
 
역시 잔치전날은 떠들썩 하군 (속으로)
 
나는 집에서 있던 스타일로
머리는 참새머리를 하고
옷은 아동복 전문점에서 산 분홍색 끈나시에
남보기 민망스러울까봐
남방하나 걸쳤는데....
발가락 슬리퍼를 신고...
 
지휘자 선생님 얼큰한 기분으로 ...
특송이 하늘로 올라가는지
땅으로 내려앉는지...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은 모두가
무엇인가 기분이 들떠서...
 
알렐루야는 박자무시하고도 잘했다고 오빠 ! 박수갈채를...
 
갑자기 신부님이 등장하시더니
모두가 죽림동 바자회를 간다고 서두른다
 
나는 부랴부랴 영광송으로 마무리를 하고
" 아네스(총무) 무슨일이야? "
" 오늘 신부님이 죽림동 .... 바자회에 성가대 대리고 가신데요.
 내가 아까 전화했는데 다 못했어요. "
 
다 못한 사람이 바로 나였군(속으로)
 
다음날,
우리성당 주보 베드로 성인덕분에
잔치가  열리기 전야제로
교중미사를 정성껏 올려드리고,
얼큰하던 기분은 사라지고 알렐루야를 제대로 열창하셨다.
 
이럴때 오빠! 박수를 보내야 하는데(속으로)
 
특송은 마음으로 올려 드리며
" 죄송합니다, 오늘은 준비가 안됬지만,
  어제 받으셨지요, 연습할때... "
 (웃고 계시는 베드로 성인의 얼굴을 떠올리며, 내 눈에 빤짝이는 ...)
 
연갱 몇조각 먹고 집으로...
씁쓸한 기분으로 애꿋은 컴퓨터만 못살게 하는데,
 
따르릉 ♬ (이건 자전거 소리지) ♬ 때르릉 인가?
전화소리가 울리고 
" 요안나 언니! 우리신랑이 토마토 갔다드리러가요 몇호예요 "
" 응~ 경비실에 맏겨 "
 조금 있다가 다시 ♪때르릉♪
" 요안나 상추가지고 갈께 내려와 있어~ "
 총구역장님 목소리
 
 참! 나 미치겠다니까~
나는 우울 하고 싶어도 안된다니까~
 
왜! 모두들 나를 이렇게 좋아 하는거야~
환장하겠네~(이건 우리 신랑 전용언데...)
 
 
 
 
 
 
 
 
 
 

댓글 6

  • 2007년 7월 1일 오후 7:55

    아네스 미안해 하지마, 어제 하루종일 성당에서 살았잖아 ~

  • 2007년 7월 1일 오후 8:19

    직접대면하여 말로표현지못한것도 이렇게 글로표현할수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성가대 그리고 모두모두 화이팅팅......샘밭신자모두화...이....팅....

  • 2007년 7월 2일 오전 7:52

    ^^*.... 사랑샘 성가대 삐거덕 거리나 보이지 않게 스물스물(?) 자라고 있잖어요. ㅋ

  • 2007년 7월 2일 오후 7:54

    스물스물이란표현.너무 느믈느믈한거같아요..."자라다"에동감.

  • 2007년 7월 3일 오전 8:40

    성가대의 대들보이자 맏언니인 자매님의 노고에 항상 깊은 감사드립니다 화이띵~

  • 2007년 7월 3일 오전 9:29

    무엇이 먼저 인지를 아는 자매님, 양손에 든 짐을 먼저인것을 위해 내려놀 줄도 아는 지혜, 하느님은 이뻐하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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