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2013. 4. 8. 오후 7:50:48

글자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은총을 받는 사람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복음을 다시 사람들에게 낳아주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여 낳으셨듯이
내가 말씀을 받아들여 다시 말씀을 내놓는 삶을 사는 것이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그 모범을 보여 주셨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의 이런 자세가 은총을 받아들이는 자세요,
예수를 내 안에 잉태해서 낳아주는 사람이 되는 자세이다.

잉태하여 하나의 생명을 낳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가장 힘든 일이며 가장 위대한 일이다.
가장 위대한 일인만큼
거기에 따른 희생도 그만큼 크다.

그리하여 성 바오로는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나는 또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겠습니다."(갈라4,19)라고 말했다.

그렇다.
내가 그리스도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 예수를 전해주는 일은
또 다른 해산의 고통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다.

이 일은 나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은총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며
내가 은총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은총을 내려 주시지만
누구나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 은총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 사람만 받을 것이고
은총을 받아들인 만큼 충만해질 것이다.


- 고 유광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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