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개구리

2012. 5. 30. 오후 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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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저녁에 신앙교육원 수업 들으며 열심히 졸다가(ㅋㅋ)

신부님의 한 비유 말씀에 눈과 귀가 '쨍~'!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좋은 비유라...^^

 
한평생(?)을 우물안에서만 살아온 개구리가 있습니다.
 
이 개구리에게 하늘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했습니다.
 
개구리는 입에 침을 튀기며 자신이 알고 있는 하늘에 대해 신나게 얘기해줍니다.
 
"하늘은 둥근 원 모양이구요,
 
평소엔 파랗지만 가끔 하얀색으로 바뀌기도 하구요,

(흰 구름이 우물 위를 지나갈 때를 말하는가 봅니다.)
 
밤이 되면 까만색으로 바뀝니다.
 
밤에는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볼 수도 있는데요,
 
하늘에는 약 12개 정도의 별이 있습니다.
 
달이요? 무지개? 그게 뭔데요? 전 한번도 본적 없는데요? 하늘에 그런 것도 있어요?
 
(이 우물안에서는 달이나 무지개를 전혀 볼 수 없었나 봅니다)"
 
개구리가 지금 설명하고 있는 것은 분명 개구리가 직접 보고 알고 있는 하늘입니다.
 
그것은 하늘이 아니야!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늘에 관한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개구리는 하늘의 일부분만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개구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하늘은 훨씬 더 넓고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으며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에 관해 말합니다.
 
하느님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우리는 사람들에게 말해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알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우물안에 살고 있는 개구리가 하늘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듯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느님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유한성입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우리의 믿음은 배타적이고 독선적이며 공격적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우리 주위의 이웃이나 친구, 동료, 심지어는 부모, 자식, 배우자에게도 적용되는 비유같습니다.

내가 접한 어느 한 상황에서의 상배방의 말이나 느낌만으로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인 양...
 
그 사람을 파악하고 판단, 평가하고 비판까지...

(내가 대인관계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항목 중의 하나입니다.)

내가 상대방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것은

단지 우물안의 개구리가 본 하늘의 일부분과 같다는 것을...

 
우물안 개구리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위해

오늘도 나는 나의 좁은 시야를 다시금 인정하며

함께 일하고 있는 나의 사무실 동료들을

사랑어린 눈길로 보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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