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2012. 5. 8. 오후 4:55:55

글자
어버이날!

여느 날보다 아버지가 더욱 그리운 날이다.(편하게 그냥 '아빠'라 할께요^^)

이 세상 모든 아버지가 그 타이틀 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하겠지만...

'나의 아빠'는... 내게 있어 특별한 분이시다.

9남매 맏이이자 4남매의 아버지로서 평생을 희생과 헌신으로 사셨던 분.

부모님, 동생들, 자식들...어렵게 어렵게 뒷바라지 하시면서도 불평 한번 하시지 않으셨던 분.

서울로 유학떠나 공부하고 있는 자식의 아픈 목소리 한마디에

잠도 못 주무시고 새벽기차타고 시골서 올라오셔 아픈 자식곁을 지켜주시던 분.

자식의 힘든 외국유학 생활, 어려운 결혼 생활도 끝까지 믿어주시며 격려해주시며 힘을 실어주시던 분.

생신이다 뭐다...'빚 다 갚고 좀 안정되면 해라'...하시며 끝까지 자식 생각만 하시던 분.

내 몸이 지치고 힘들때면(어찌 아셨는지..) 시골서 산딸기며 앵두 등을 직접 따서 갖고 올라오셔서
 
'은아가 좋아하는 거' 하시며 한아름 안겨주시던 분.

갑자기 쓰러지시면서도 자식들 맘 정리할 시간 주시려 그 힘든 치료 견디며 끝까지 웃음 잃지 않으시던 분.

마지막 임종에서조차 "은아야! 사랑한다....미안하다...."눈물 흘리시던 분.



나는 사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는 '잘' 압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요한 15,9)


하느님 아버지를 뵌 적도 경험한 적도 느낀 적도 없지만...

아마도 '나의 아빠'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비슷한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빠가 내게 베풀어주신 사랑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내가 받은 사랑을 표현하려합니다. 힘듭니다!

그럴때면 더욱 더 아빠의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아빠의 빈 자리 속에서 가슴저미게 느낍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  나의 아빠의 사랑!

이제는 내 차례입니다.

내가 받았던 그리고 지금도 계속 받고 있는 사랑들을

조금씩 조금씩

표현하려고 합니다.

내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내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느님 사랑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빠!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  어버이날에 큰 딸 은아 올림 -

댓글 1

  • 2012년 5월 8일 오후 10:23

    지금 이시간 함께 계시지 않음에 그리움만 남네요~..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담~..제게는 아빠랑 함께 할 시간마저도 허락되지 않았음에.. 가슴이 먹먹해져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