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과 믿음

2012. 5. 7. 오후 4:19:15

글자
수험생 자식을 둔 부모님의 마음속에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는, 좋은 대학을 가기를 바라는 간절함입니다.
하지만 그런 간절함이 자식의 능력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절함은 내 마음 하나로 충분하지만,
믿음에는 그런 내 마음에 더해 자식의 능력이라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간절함은 나 하나로 충분하지만,
믿음은 나 하나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내 믿음의 대상과 그 대상의 능력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마르코 복음 9장 14절에서 29절을 읽어봅시다.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는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앓던 아들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청하는 아버지의 말 속엔 간절함이 절절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간절함이 곧바로 믿음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에는 아버지의 간절함에 더해
예수님의 능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태도도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없을 때 아버지의 간절함은 아무런 결과도 낳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간절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간절함을 믿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절함은 믿음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믿음에는간절함이 들어있지만,
간절함이 반드시 믿음인 것은 아닙니다.
나의 간절함과 함께 예수님을 향한 나의 이해와 태도가 어떠한지도 함께 보아야 합니다.

* 생활성서 별책부록 "소금항아리" 2012년 2월호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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