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 순교자 시복 시성 추진 대상자 얼마나 되나
신유박해 순교자 중 시복 시성 추진 대상자는 얼마나 될까. 신유박해 순교자는 100여명에서 3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대교구의 시복 시성 추진 대상자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가톨릭교회는 아직까지 초기 박해시대 순교자 중 어느 순교자를 대상으로 시복 시성운동을 추진해야 할지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주교회의 시복 시성 통합추진회의가 발표한 명단과 지난 97년 한국교회사연구소가 발표한 시복 시성 추진 대상자, 수원교구가 96년과 97년 각각 발표한 시복 시성추진대상자를 참고하면 신유박해 순교자 중 시복 시성 추진 대상자의 대체적인 윤곽은 그려볼 수 있다.
일단 지난해 2월 전국 각 교구 시복·시성 추진운동관계자들이 제출한 명단에 따르면, 신유박해 순교자 중 △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시성위원회가 이승훈(베드로) 등 3명 △ 청주교구가 이성례(마리아) 등 6명 △ 전주교구가 유항검(아우구스티노) 등 3명이 각각 시복 시성 추진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또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지난 97년 발표한 시복 시성 추진 대상 초기 순교자 중 신유박해 순교자는 △ 1791년 배교 뒤 신유박해 때 순교한 신자 6명 △ 1795년(을묘박해) 배교 뒤 순교한 신자 3명 △ 신유박해 초기(1801년 2∼4월) 순교자 8명 △ 신유박해 둘째단계(1801년 4∼8월) 순교자 15명 △ 신유박해 셋째단계(1801년 8∼12월) 12명 등 44명에 이른다.
수원교구가 96년과 97년 각각 발표한 순교자 17명 중에도 신유박해 순교자 강완숙(골롬바)를 비롯해 14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중 8명은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시복 시성 대상자와 중복된다.
따라서 신유박해 순교자 중 시복 시성 운동 추진 대상이 될 순교자는 주교회의 시복시성통합추진회의에서 나타난 12명, 한국교회사연구소가 발표한 44명, 수원교구가 발표한 17명 중 6명 등 총 62명 될 전망이다.
그러나 청주교구가 배교 뒤 순교한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 이성례(마리아)를 시복 시성 대상자에 포함시킨데서 드러나듯이 한국가톨릭교회의 시복 시성 추진 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평화신문, 2000년 1월 1일, 609호, 오세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