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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 조벽 / 해냄 -
■ 책 소개
학교 붕괴, 흔들리는 교권, 입시 혼란, 사교육의 범람 등 국가 망국론의 주범으로 몰릴 만큼 극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의 교육 위기. 교육계 안팎의 질타 속에 신음하는 교사들은 또한 연봉제와 업적평가제 등 교사의 실적을 평가하는 제도의 증가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교수법의 세계적인 권위자 조벽 박사(미시간 공대). 그는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에서 이러한 현실 속에 교육자들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의식전환과 새 시대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조벽 교수는 대한민국 교육자들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다섯 가지 ‘병’으로 절망, 무기력, 불신, 맹목적 신봉, 책임 회피를 꼽는다. 이것들은 교사 개인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교육 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되는 심각한 요소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시대의 흐름을 명확히 파악하라’ ‘가르치는 사람 스스로 새 시대의 리더가 되어라’ ‘지금 당장 시작하라’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새시대 교수법을 익혀라’의 다섯 가지로 제시하고 그 구체적인 실천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특히 다양성과 창의성이 강조되는 글로벌시대, 정보시대, 평생학습시대로 이동해 가면서 교육자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시점에, 교육자 스스로 진지한 자기성찰을 통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학 이론서나 교사 개인들의 체험기에 편중되었던 기존의 교육 도서들과 달리, 교사들의 본격적인 자기 경영 전략을 다루고 있는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는 진실, 최선, 베풂이야말로 최선의 교수법임을, 교육자는 희망의 원천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를 통해 현장 교사들에게는 긍지... [예스24 제공]
■ 목차
1장 무엇이 교육자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가?
1. 대한민국 교육자를 괴롭히는 다섯 가지 병
2. 교육자들이여, 이제 스스로 혁신하라
2장 시대의 흐름을 명확히 읽어라 - 새 시대 교육자 생존 전략 1
1. 대한민국 교육, 어디로 가고 있는가
2.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을 행한다
3. 시대의 특성에 따라 교육 목표도 바뀌어야 한다
4. 시대의 변화 속에 교육자들이 경계해야 할 것들
3장 가르치는 사람 스스로 리더가 되라 - 새 시대 교육자 생존 전략 2
1. 자신을 알라
2. 자신을 다스려라
3. 자신을 바쳐라
...
■ 핵심 내용
* 한국 교육 개혁의 다섯 가지 걸림돌
- 책임 회피 :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문제다
- 타성적 무기력 : 전부터 그랬으니 어쩔 수 없다
- 불신감 : 국산품은 못 믿겠다
- 맹목적 신봉 : 외제면 무조건 좋을 것이다
- 절망 :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일까?’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핵심을 못 보는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과 ‘어떤 답이 있을 수 있을까?’하는 가능성에 대한 창의력 부족이 가져다주는 절망입니다.
- 이 다섯 가지의 걸림돌을 제거해야만 한국 교육 개혁이 성공할 것입니다.
* 자녀를 쉴 틈 없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보내어 하루 종일 공부를 시키는 것은 자녀에게 구시대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키우게 하는 것입니다. 구시대적 능력이란 참을성(타율에 대한 적응력), 지구력(목표성취 욕구), 암기력(기계적, 양적 능력)입니다. 물론 새 시대에도 이러한 능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솔선할 수 있는 지도력(자율에 대한 책임), 순발력(목표 설정 능력), 판단력(유기체적, 질적 능력) 등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집니다.
대학에서 전공 교육에 치중하는 것 역시 구시대적 교육입니다. 책에 있는 내용은 새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의 일부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양(인성) 교육도 전공(직업) 교육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강의실 밖의 체험적 교육을 고려해야 합니다. 삶과 삵을 위한 교육은 철학적으로 확실히 다른 차원의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 서로 떼어놓고 따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새 시대 교육은 직업 교육과 인성 교육이 서로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만 가능합니다.
* 하버드의 교육학 교수 페리는 대학생들의 인지 발달 단계를 9단계로 구분하였는데 정답을 추구하는 단계를 제일 초보적인 1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조금 발달한 단계의 학생에게는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보는 능력이 있고, 그 후엔 상대적 가치를 따져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가늠하는 단계입니다. 고도의 단계는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단계에 도달했을 때를 말합니다. 졸업할 때까지도 여전히 정답이 하나뿐인 문제를 풀다 나간다면 한국 대학생들의 인지 발달도는 가장 낮은 단계에서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입니다.
* 창의력을 키우려면
- 호기심을 가져라
- 기초 지식을 다져라
- 항상 무엇이 필요한가를 탐구하라
- 똑같은 일도 다른 방법으로 해보라
- 상식을 재검토해 보라
- 사물을 볼 때 옳고 그름으로 보지 말고, 색다르거나 흥미로운 기준으로 보라
- “만약에...”라는 질문을 하라
* 교육이 발전하자면 첨단 교수법을 지닌 교사 이외에 많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새 시대에 걸맞는 교과 과정이 개발되어야 하며, 학교의 시설이 목적과 기대에 부합해야 하며, 학교의 행정이 이를 뒷받침해 주어야 하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교육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사회에 정착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 다섯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 이 책에서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단 세 단어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진실, 최선, 베풂. 이 세 가지 단어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우리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봐야 하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들입니다. 오늘 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가. 그리고 왜 하고자 하는가.
* 자신을 의식해야 한다는 말은 타인에게 비친 사람으로서의 자신이 아니고, 강의 내용을 전달하는 도구로서 청중들에게 어떻게 보이는 가를 의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선생님께서는 강의를 하는 동안 인간으로서의 자기 자신은 잊어야 합니다. 자신은 그냥 칠판과 같이 강의에 필요한 도구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강의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토론을 장려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자신의 말투와 몸동작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일 테지요.
자신을 완전히 잊고,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도구로서의 자신을 모두 바치는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따름을 받으실 것입니다. 결국 육체적 자신을 버림으로 인하여 정신적 자신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달을 가리키는 자신의 손가락을 잊음으로써 학생들이 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명강의가 아닐까 합니다.
* 유능한 교육자는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행복한 사람은 급한 것보다 소중한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유능하고 행복한 교육자가 되는 길은 학생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방법
1. 지식은 결코 간단하거나 완벽하거나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준다. 지식이라는 것이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이 변하는 것이라는 면모를 보여준다.
2. 지식의 연관성을 자주 보여준다. 특히 개념 지도를 보여준다.
3.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4. 정답이 없는 대신 최선의 답이 있는 문제를 내주어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를 가지도록 한다.
5. 가급적 시험 하루 전날 벼락공부해서는 잘 볼 수 없는 시험 문제를 낸다.
6. 중간고사와 학기말 시험 점수에 치우치지 않고 학기 내내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하는 과제물 점수를 학점에 충분히 반영한다.
7. 차근차근 자신의 실력을 쌓아가는 학생들도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복식형 성적 계산법’을 쓴다.
* 교수법 기술보다 중요한 것들 : 앞에서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 연구된 교수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에서는 교수법을 배운 후에는 교수법 기술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엉뚱한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무척 간단합니다. 바바드의 연구 결과(1991)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바드는 학생들이 과연 얼마 만에 교수님을 파악하는가를 연구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파악의 대상은 교수님의 마음입니다. 교수님께서 진심으로 학생들을 위해 강의를 열심히 하는 분인지, 아니면 그저 시간 때우러 들어왔는지,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인격체로 대해 주시는 분인지, 아니면 학생들을 하찮은 존재로 깔보는지... 연구 결과는 과히 파격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교수님의 기본 마음을 파악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도 아니고, 하루도 아니고, 한 시간도 아니고, 1분도 아닌 단 10초라고 합니다.
10초... 새 학기 첫날, 교수님께서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학생들에게 말 한마디 뻥끗하면 교수님에 대한 분석이 끝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곧바로 판단하게 됩니다. 과연 교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들어볼 가치가 있을 것인지, 아니면 교수님은 우리와 무관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인지. 이토록 중요한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의 기본 관계가 첫 10초 만에 결정됩니다.
단 10초. 교수법 기술을 미처 부릴 수 없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다양하고 훌륭한 교수법 기술을 지녀봤자 손쓸 수 있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저 몇 가지 교수법을 동원해 학생들을 현혹하고 쇼맨십으로 학생들로부터 환심을 사는 그런 얕은 마음으로는 진정한 교육이 이행되지 않습니다. 학생들로부터 존경받고 그들이 수업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기를 원하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우러나와야 하겠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 무엇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학생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학생들에 대한 배려는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학생들과 마치 친구처럼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의 환심을 사는 행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배려는 진실된 마음에서 나옵니다. 배려는 신뢰감이 바탕을 이룹니다. 학생에 대한 배려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관점에서 비롯됩니다.
제작자 감오행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서상훈] /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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