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보는 칭기스칸의 리더십
미국에서는 칭기스칸의 리더십에서 현대 기업들이 배울 요소를 찾으려는 분석이 활발하다. 그런 노력은 갈수록 더 본격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 미국의 건설팅 회사인 '리더 벨류사'의 컨설트 믹 예이츠의 견해를 소개한다.
믹 예이츠는 칭기스칸의 리더십을 '4E'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먼저 비전이 있었고
다음으로 이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며(Enable), 또 부하들이 목표를 향해 정력적으로 일하게 했는가 하면,이를 위해 권한을 최대한 아래에 위임했다 는 것이다. 그것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비전이 있었다. 칭기스칸은 정복을 통한 경제적 약탈만이 초원의 빈약한 물산을 놓고 벌어지는 만성적인 동족간 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제국 건설'도 결국은 이런 비전의 확대판이었다. 유라시아의 푸른 초원이야말로 유목민들이 꿈꾸는 이상향이자 낙원이었다.
둘째, 비전을 성취할 능력을 갖췄다. 칭기스칸의 군대가 단지 남들이 갖지 못한 기발한 무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군사 기술을 형편에 맞게 적절히 활용했다는 데 그의 탁월함이 잇다. 엄한 군율과 철저한 메리트시스템, 천호제 같은 효율적인 군사, 행정 조직 등을 통해 군사 능력을 극대화한 점등이 칭기스칸 군대의 강점이다. 초원의 다른 정복자들과 달리 칭기스칸만이 갖고 있는 이러한 독특한 능력이 제국 건설의 원동력이었다.
셋째, 부하들을 정력적으로 일하게 했다. 칭기스칸은 부하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부하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가 보기에 부하들의 가장 큰 희망은 만성적인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칭기스칸은 여기에 맞게 정복의 부산물인 전리품을 부하들과 철저히 공유하는 이익 분배 시스템을 갖췄다. 부하들은 그를 따라 정복에 성공하면 반드시 약탈물이 자신에게도 배당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열과 성을 다해 정복 전쟁에 임했다.
넷째, 권한을 위임할 줄 알았다. 칭기스칸 같은 엄격한 지도자가 권한을 아래로 위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상 그는 권한을 위임할 줄 아는 보기 드문 지도자였다. 칭기스칸은 싸움터에서 능력을 발휘한 사람이면 누구든 신분에 관계없이 지휘관으로 발탁했고, 그 지휘관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권한을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