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러다임에 대한 일반론
심리치료에서는 상담자는 자신을 치유의 도구로 사용한다. 상담에 대한 기술이나 이론만이 아니라 상담자 자신의 약점.장점. 무의식 혹은 의식적인 모든 경험을 포함한 상담자 자신의 전존재가 하나의 인격으로 치유를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상담자가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상담에 관련된 패러다임의 이해다. 패러다임이란 상담자가 자신과 타인과 세상, 그리고 하느님을 이해하는 방법이자 내용이며, 동시에 상담의 전과정을 이해하게 하는 상담자의 내면의 인식의 틀이다. 그러므로 상담에 대한 철학.가치.태도뿐만 아니라 개인의 특성과 성격, 지식, 그리고 일생 동안의 경험이 패러다임 안에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내면의 틀은 상담자로 하여금 상담이라는 전 과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상담자는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내담자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느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심리적 치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패러다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토마스 무어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토마스 무어의 '영혼의 돌봄'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심리적 아픔들은 없애거나 제거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영혼이 온전함을 찾기 위한 표현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인간은 부족한 것들을 완전하게 채우도록 부름받은 존재가 아니라 부족한 채로 일상생활에서 거룩한 것을 발견하도록 부름받은 존재라고 믿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은 이분법적 세계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불편한 것들은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없애려고만 한다. 하지만 고통스런 체험은 인간을 온전하게 하려는 영혼의 소리이며 표현일 수 있으므로 이 소리를 듣고 인정해 주고 마음과 영혼 안에 합당한 자리를 마련해 주면 고통스런 체험은 사라지고 자신 안으로 통합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토마스 무어에게는 심리상담이란 부정적이고 불편함을 초래하는 체험이나 느낌, 생각을 없애거나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체험이 들려주는 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 마음과 영혼의 동반자(지은이 채준호 신부님) 중에서
이 책에는 프로이드, 로저스, 안토니오 성인, 토마스 무어의 4가지 예가 있어서 패러다임의 차이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은 했지만 이 예를 보아도 사목상담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질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목상담을 하기 전에 이 질문에 먼저 살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