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상담에 대한 이해

2007. 1. 22. 오전 11:15:44

1
글자

 

 영적지도나 심리치료보다는 사목상담이 도움이 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사목상담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심리치료를 찾는 사람들은 아주 심한 감정적 아픔을 가지고 있다. 어떤 내담자는 마음의 아픔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거나 심하면 삶에 대한 절망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의 상태에 갇혀 있다고 느끼거나 현실에 전혀 만족하지 못함으로써 내적 자유를 잃어버린 이들이다. 이 때문에 하느님께서 이 사람 안에 어떻게 활동하시는지 볼 수가 없다. 이때는 영적 지도보다는 상담을 통하여 내적 억압을 풀어주어야 한다.

 

 사례를 들면, 아버지와의 관계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경우이다. 아버지가 자식들이 무엇을 하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워낙 말이 없는 분이셨다. 자라면서 아버지의 이러한 반응을 성격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더욱 열심히,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망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도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성실하게 무엇이든 자신이 맡은 일은 완벽하게 처리하면 아버지도 기뻐할 거라고 믿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점점 굳어져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수도생활도 열심히 했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도 받았으며, 수도회에서도 많은 책임을 맡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아버지는 이 수녀의 삶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관계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왜냐하면 하느님에게도 자신의 아버지상을 투사함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하건 하느님도 아버지처럼 반응이 없는 분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도 아버지처럼 두려워한 나머지 더욱 열심히, 더욱 성실하게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반응을 나타내실 거라고 기대하고 더욱 열심히 기도를 준비했다. 그러나 어떤 노력을 해도 응답 없는 하느님에 대해서 아무 느낌이 없었으므로 하느님의 반응을 듣는 것도 포기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 수녀에게는 아버지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으므로 피정을 마치고 나서 상담을 통해 대답 없는 아버지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감정을 묻고 살았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그 사실에 무척 놀랐다. 그후 아버지와의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하느님과의 관계도 친밀해질 수 있었다.

 

 심리치료에서는 자기 분석이 치유를 위한 중요한 방법이며 영적 지도는 기도가 중요한 탐색 방법이지만, 사목상담은 그리스도인의 자아성찰이 중요한 탐색 방법이다. 그리스도인의 자아성찰이란 단순히 자기 분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심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종교적 면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성찰하는 방법론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아성찰이란 심리적 관점에서 자신의 부적응 원인을 살필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하느님의 현존에 우리가 어떻게 내면의 문을 닫았는지를 발견하고 기도하는 과정도 포함한다. 그러므로 사목상담의 목적은 하느님과 그리스도께 열려 있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발견하는 과정이며 심리적 방법론의 도움으로 자신의 내면의 갈등이나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온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론이다. 이런 점에서 심리치료에서의 자기 분석은 주도권이 자기에게 있지만, 사목상담에서는 주도권이 하느님께 있다.

 

도움종류               상     
      상담관계의 중심      상담방법
심리치료 내담자와 세계와의 관계 자기 분석
영적지도 하느님과의 관계 개인적 기도
사목상담 일상 안에서 하느님께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자신과 이웃의 관계를 조명
그리스도인적
자기 분석/성찰

 

- 마음과 영혼의 동반자 중에서-

댓글 1

  • 2007년 1월 23일 오전 10:52

    찬미예수님!거룩한 위탁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