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상담의 인간관

2007. 1. 25. 오후 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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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사목상담의 인간관은 절대자와의 관계 안에 있는 인간, 즉 믿음의 인간이며, 갈등하는 인간이다. 이런 의미에

서 사목상담은 어떤 형태로든지 초월적 세계를 상정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즉 믿음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

고는 불가능하며,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목상담과

심리학의 차이다.

 

1. 인간은 모두 나름대로 종교적이다. 좁은 의미의 신앙을 갖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지 '초월자'

에 대한 무의식적인 그 무엇을 갖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든지 인간은 종교적 심성을 가

지고 태어난 동시에 신.절대자 혹은 초월자를 향한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은 인간 조건의 자각에서 시작되는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이 나약한 존

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부모의 보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함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보아 주

고, 지켜줄 수 있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런데 이 기대감은 자신을 돌볼 나이가 되어도 무

의식 속에 남아 있다. 물론 어렸을 때와는 다르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심리적.영적으로 나약하거나 완전하지 않

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이 나약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내면에서 양면성을 경험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인간

은 완벽해지고 싶어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체험하며, 절대적 힘을 가지고 싶어하지만 한계가 있는 자신

을 체험한다. 자신 안에 내재한 양면성을 깨달으면서 더욱 초월적인 그 무엇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또

한 초월자를 그리워하는 인간의 경향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게 하며 끊임없이 나은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

을 추구하게 한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에게 삶의 추진력과 방향을 제공해 준다는 의미에서는 축복이지만 우리

를 불안하게,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2. 인간은 믿음의 인간일 뿐 아니라 갈등하는 인간이다. 이 점은 심리학적 인간관과 같지만 절대자와의 관계 안에서 갈등하는 인간이라는 점이 다르다. 심리학은 절대적 차원을 고려하지 않고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중심으로 연구해 왔다. 사목상담에서 인간의 근본적 갈등의 원인은 우리 내면에 있는 양면성을 지닌 욕구 때문이다. 인간은 크게는 절대적이고 선하며 자신의 삼을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욕구, 즉 신을 닮으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피조물의 한계를 수용하며 살아야 하는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이 가지고 있는 특성, 전지 전능한 능력을 소유하고 싶어한다는 의미에서 하느님이 되고자 하는 근본적 욕망을 가지고 있다. 전지와 전능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 욕망을 다룬 창세기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를 따먹은 이야기에서 잘 드러난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모든 것을 아록 싶은 욕구, 즉 전지하고 전능한 하느님 같은 속성을 가지고 싶어했다. 그러나 인간의 조건은 유한하며 모든 면에서 한계가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내면에서 이 두세력이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 마음과 영혼의 동반자(지은이 채준호 신부님) 중에서-

댓글 1

  • 2007년 1월 27일 오전 10:27

    찬미예수님!저의 갈등은 당신에 대한 믿음 없이 당신을 추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