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성녀엘리사벳수도자기념일 - 한창현 신부님

2006. 12. 1. 오후 8:50:53

글자
헝가리의성녀엘리사벳수도자기념일

2006-11-17  

한 요셉 신부님  

   루카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은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사람의 아들-人子가 오게 되면 세상은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노아와 룻 이야기를 하면서 ‘빨리 그 준비를 하여라’고 합니다.
그 준비는 회개입니다. 먹고 마시고 세상일에서 마음을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그분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라’ 하십니다. 이것은 긴박한 종말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한편 오늘은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엘리사벳은 헝가리의 임금 알렉산델 2세의 공주였습니다. 결혼 후에 왕후가 되었으나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고, 참회와 보속의 생활, 그리고 애덕을 실천하는 생활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인 루도비히 4세도 그녀가 열성적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덕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그 생활에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서 전사하자 엘리사벳은 왕궁을 떠나 세 자녀를 키우는 데에 전념을 합니다. 이후에는 프란치스코 제3회원이고 프란치스코 병원을 세우고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맡아했습니다.
이처럼 엘리사벳은 부인과 어머니의 모습으로 충실히 생활하였으며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를 돌보는 일에도 헌신하였습니다. 왕후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신앙생활, 가정생활, 자선사업에까지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그는 주어진 모든 환경을 잘 이용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를 기념하는 오늘, 우리의 삶도 그분의 모습을 본받은 생활이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세상의 끝이 온다 할지라도 나의 위치에서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임하는 것은 종말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잘 맞이하는 준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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