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나타나는 날 - 김웅태 신부님

2006. 12. 1. 오후 8:45:26

글자

연중 제 32주 금요일 


인자가 나타나는 날


 
   오늘 복음[루가 17:26-37]에서 보면, 하늘에 올라가신 예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시겠다는 말씀이 나온다.  이런 말씀은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 제자들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천사들이 "너희는 어찌하여 승천하시는 예수를 쳐다만 보고 있느냐?  올라가시는 모습대로 다시 오시리라!" 라고 일러주기도 한 말씀이다.

   이렇게 예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신다는 것은 확실한 주님의 말씀이지만, 그때가 어느 때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며, 그분이 오시는 날이 바로 세상의 종말이 되는 것임을 가르쳐 주시기도 한 사실이다.  그래서 그 때가 되면, 여러 가지 모습의 사람들이 나타나서 거짓 예언과 거짓 예고를 하게 되는데 잘못하면, 간택을 받은자들도 따르게 된다는 예고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내림과 세상의 종말을 두려워하여, 우리의 평소해야할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오시고 "세상의 종말이 온다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노라!"한 말이 있는 것처럼, 주님과 하는 일에 충실하고 겸손하며, 덕성스럽게 살아가는 자세가 바로 선택을 받을 수 이싸는 자세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한번 깊이 깨우쳐 두어야 할 점은, 하느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때, 두 사람이 전 생애를 함께 지내왔다해도 하나는 선택을 받고, 하나는 버림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즉, 선한 사람과 친하게 지냈다해도, 그 자신에게 과오가 있다면 버림을 받는다는 하나의 경고이다.

   다시 말해서, "아무도 주님 앞에 자기 형제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심판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심판이요, 행한 행실대로 그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판은 어느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다 닥치게 되는데, 마치 "시체가 있는 곳에 먹이를 찾는 독수리가 모이게 되듯이" 심판은 누구에게나 닥친다는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내림!  세상의 종말의 모습을 들을 때마다 그것에 앞서 우리는 나 자신의 죽음의 심판을 더 먼저 당해야 한다는 사실 앞에 자신의 구원을 준비하며, 걱정해야 할 것이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 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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