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 몸의 상처는? - 하늘바다 신부
유다인들이 무서워 문을 닫아 걸고 있는 제자들 그 닫혀진 문은 우리 자신들의 마음의 문처럼 겁을 잔뜩 집어 먹고 있는 문, 바꾸어야 할 것들에 대한 앞선 걱정들로 닫혀진 문, 타자와의 관계로 들어가야 할 삶이 주는 두려움 등으로 굳게 닫혀진 문입니다.
엠마오 길에서 돌아온 두 제자와 몇몇 여인네들은 이미 그들 문을 활짝 열었는데 이들의 이야기와 증언 앞에서도 다른 제자들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유령을 보는 듯 무서움과 두려움, 오싹함... 불신앙은 또 다시 문을 열지 못하게 한다.
믿음의 어려움은 첫 세대, 사도들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믿음의 역사와 함께 한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을 열지 못하는 우리의 믿음 없는 모습은 부활하신 예수님께 또다른 상처를 더하여 입힌다. 이번의 상처는 아마도 주님 육신의 상처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가 된다.
예수님의 인내는 끝이 없으시다. "보아라, 내 손과 발을, 바로 나다. 내 살과 뼈를 만져보아라!" 부활하신 예수님 손을 펴보이시고 발을 들어보이신다. "내 살과 뼈를 만져보아라!"
사도들이 오늘 만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이시고 또한 부활하신 스승이시다. 지난 삼 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스승이시고 또한 완전히 다른 스승이시다. 살과 뼈를 지니신 인간이시고 또한 온전히 영적인 존재이시다. 이제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역사와 함께 항상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항상 부활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제자들이다.
십자가의 상처를 지니신 부활하신 주님! 이는, 즉, 다시 말하면....
부활은 실재한다. 부활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나 부활은 지금도 계속되어야 한다. 부활은 에수님과 함께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예수님의 몸에는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으로부터 입어야 할 상처들을 위한 몸의 부분 또한 남겨져 있다.
당신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당신의 병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당신의 나약한 사람들을 위한, 당신의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당신의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이들 또한 예수님의 지체들이다. 이들은 상처받은 식구들로 부활을 기다리고 청하는 지체들이다.
상처자국을 만져보아라, 라는 예수님의 초대는 주님 당신의 상처를 우리 또한 우리 몸에 지니기를... 그래서 우리의 불신앙을 그리스도의 상처입은 지체들을 사랑으로 만남을 통해서 극복하고 승리하자는 초대가 아닐런지요.
(네잎님!) 부활하신 예수님 몸의 상처는 우리의 죄가 남아 있음을 상기시키는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들의 부활을 위한 기쁨과 생명의 이정표가 아닐런지요!!!!
(네잎님의 질문을 염두에 두고 부활 팔부 축일내 목요일 복음 묵상) |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 몸의 상처는? 2007.04.12
2007. 4. 12. 오후 12: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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