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신 예수 - 이재만 신부님 2007.04.10

2007. 4. 12. 오전 10:16:40

글자

복  음 : 요한 20, 11-18
 
  † 너희는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였으니, 하느님 나라의 것에 마음을 두라. 알렐루야!


  부산평화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부활 팔일 축일 내 화요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막달라'란 갈릴레아 지방의 한 마을 이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가기 전에는 일곱 마귀가 들려있었습니다. 마귀가 하나도 아니고 일곱이나 들어 있었다니 그러한 막달라 마리아의 신세는 얼마나 비참했겠습니까? 그야말로 하루 하루의 삶이 너무나 힘들고 절망적이었을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을 만나기 전, 야곱의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과 너무나 닮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의 지방인 갈릴레아처럼 버림받은 인생을 그 동안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서 일곱 마귀들에서 구출되는 병 고침을 받고서는 막달라 마리아는 더 이상 그 옛날의 한낱 신세타령에 머물지 않고 예수님을 듣고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이것 또한 야곱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알아보고서는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사람들에 전하는 모습과 너무 닮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뽑으신 당신의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이 십자기에 못발힐려고 할 때에 모두 도망을 갔습니다.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여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사랑이 지극하면 할수록 그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것이 인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돌무덤에 묻히신 뒤에도 그 무덤을 찾게되고, 예수님의 시신이 없게되자 주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울게됩니다. 이 막달라 마리아의 예수님을 애타게 찾는 마음은 구약 아가서에서 신랑을 찾는 신부의 마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 사랑하는 임 그리워 애가 탔건만 찾는 임은 간 데 없어 일어나 온 성을 돌아다니며 이 거리 저 장터에서 사랑하는 임 찾으리라. 마음먹고 찾아 헤맸으나 찾지 못하였네." 또 구약 시편에서는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막달라 마리아의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는 막달라 마리아의 뜨거운 사랑! 이 사랑에 예수님은 대답을 해 주십니다. 열렬한 사랑,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변함 없는 마음, 예수님을 끝까지 찾아 나서는 마음, 끝까지 견디어 내는 마음 등의 말들은 막달라 마리아에게서 우리가 본 받아야 할 귀한 덕행들입니다. 빈 무덤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렬한 사랑으로 끈질기게 주님을 찾아 나선 끝에 부활하신 주님을 제일 먼저 만나는 기쁨을 얻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마리아"하고 부르십니다. "나는 너를 다른 사람들처럼 일반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알고있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듯이 마리아의 이름까지 부르신 것입니다. 성서에서 '주님께서 아신다'는 것은 중요한 뜻이 있습니다. 요한 묵시록 3장 5절에 "악의 세력과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는 깨끗한 흰옷을 입을 것이며 나는 생명의 책에서 그의 이름을 결코 지워버리지 않을 것이고, 나의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 할 것이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안다고 증언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하느님의 심판 때에 우리 죄에 대해서 변호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이는 곧 우리들이 하느님께 바친 사랑의 정성을 좋게 보아주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일을 위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사용하시겠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러한 너무나 황송스러운 예수님의 사랑을 막달라 마리아가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자신도 이 막달라 마리아와 너무 닮았고, 막달라 마리아가 차지한 예수님의 그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악의 사슬에 묶여서 죄의 죽음에 묻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공로로 이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서 하느님의 생명을 얻어 누리는 영적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막달라 마리아가 차지한 육신적인 마귀에서의 해방이 아니라 죄의 악마의 사슬에서 해방되는 더욱 갚진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갚진 자유를 제대로 얻어서 우리들의 영적인 살과 피로 간직하기 위해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보여준 주님을 찾는 열렬한 사랑과 끈기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지닐 때에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참된 기쁨 속에 들어가게 되고 그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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