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시는 분
-강영구신부-
화창한 봄날입니다.
부활의 기쁜 소식처럼 봄바람에 실려 꽃 소식이 들려옵니다.
부활(復活)은 일상(日常) 속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하늘의 뜻(天命)을 따르려하기 때문에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부활(復活)을 체험하고 부활한 삶을 삽니다.
모진 추위를 이긴 매화가 봄 들판을 향기로 가득 채우듯,
목련이 백색 자태를 화려하게 뽐내며 피어나듯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활은 일상적인 일입니다.
부활은 죽음을 전재로 하고 있습니다.
죽겠노라 작정하고 하늘의 뜻을 따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 자체가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요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죽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게 죽음은 두려운 존재입니다.
“마리아야!”하고 부르시는 분은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그분은 무덤 속에 계시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 삶 속에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부활에로의 초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여인 마리아가 “라뽀니!”하고 응답하듯이
우리도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부활에 참여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도 당신을 부르십니다.
“라뽀니!”하고 응답하시고 매화(梅花)처럼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어나시기 바랍니다.(一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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