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마스터키
-김훈일 신부-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한 사람은 너무나 잘 압니다.
아무리 가난하여도 세상을 다 잃는다 하여도 하느님이 함께하시면
그곳에 희망이 있음을 압니다.
하느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겉으로 봐서는
그리 화려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은근하고, 꾸준하고, 진실되고, 영원합니다.
세상의 좋은 것들은 각각 한두 가지 그 효용성을 지니지만,
하느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분야에서 그 효용성을 발휘합니다.
그것은 마치 자물쇠와 마스터키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특정한 열쇠는 해당되는 자물쇠만 열 수 있지만,
마스터키는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자물쇠를 특정한 열쇠로 여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쇠를 잃어버릴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 마스터키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있음이 좋은 것이지만 동시에 부모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재산이 좋은 것일 수 있지만 재산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때 하느님은 마스터키가 되어 여러분을 도와주십니다.
평소에는 되도록 나의 노력이라는 좋은 열쇠를 가지고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문들을 열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마스터키를 늘 호주머니에 넣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마스터키가 우리의 인생에서 필요할 날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너무 자주 그 마스터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