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꿈을 가진 소년...[전동기신부님] 2007.03.03

2007. 3. 4. 오전 8:44:09

글자


 

 

* <봄 강에 가보셨습니까> -용혜원-

 

봄 강에 가보셨습니까?

 

지난겨울 못 다한 이야기들을 수군대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싱그러운 봄내음에

사랑을 고백하지 않아도

젖어들 것입니다.

 

봄 햇살을 받아

잔잔히 빛나는 물결에

내 마음도 물결칩니다.

 

봄날에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그 정겨움 속에

그대와 함께 있음이 행복합니다.

 

봄 강가를 거닐어 보셨습니까?

 

겨우내 움츠렀던 봄 강물이

살짝 발을 내민듯한

하얀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이

얼마나 상쾌한지 아십니까

 

강변의 연초록 색감이

눈에 번지고

엷게 푸르른 봄 하늘이

가슴에 가득해집니다.

 

꽃향기 가득 몰고 오는

봄바람을 마음에 담고 있으면

그대를 내 가슴에

꼭 안고만 싶습니다.

 

 

 

 

 

 

 

 

 

 

 

 


* <꿈을 가진 소년> -이도환-

 

거대한 목장을 소유한 목장 주인의 저택 벽난로 위에는

서툴게 그려진 목장의 지도가 액자에

곱게 끼워져 걸려 있었습니다.

 

목장주인은 매년 여름이면 목장을 청소년을 위한 캠프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에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때마다 그 그림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여름, 그가 소중히 간직하던 그 액자를 들고 나와

많은 청소년들 앞에서 지난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말을 훈련시키는 말 조련사였습니다.

소년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께서 훗날 자신이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는지 써내라는 숙제를 내셨습니다.

그날 밤 소년은 언젠가는 목장의 주인이 되겠다는 꿈을

일곱 장의 종이에 깨알같이 적고는 목장의 구조를

자세히 그린 그림까지 곁들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선생님은 소년의 숙제에

빨갛게 F라고 쓰고는 말했습니다.

 

"애야, 너의 꿈은 불가능하단다.

지금 너의 형편을 생각해보렴.

만약 네가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갖는다면

점수를 주도록 하겠다."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밤을 세워 고민한 끝에

다음날 어제 냈던 그 숙제를 다시 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시면 F학점을 주세요.

하지만 전 그 꿈을 간직하겠어요."

 

목장주인은 청소년들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그 꿈의 한가운데에 와 있습니다.

이 그림이 소년이 그린 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얼마 전 F학점을 주셨던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다녀가셨습니다.

그분은 떠나시던 날 눈물을 글썽이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자네를 가르치던 선생이었을 때

나는 꿈을 훔치는 도둑이었네.

그 시절 나는 참으로 많은 아이들의 꿈을 훔쳤어.

다행히 자네는 굳센 의지가 있어서

꿈을 잃어버리지 않았지만."

 

 

 

 

 

 

 

 

 

 

 

 

 


* <결혼의 의미>

 

네 살 된 딸이 결혼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자

아빠는  뭔가 시각적인 것을

보여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결혼사진들을 꺼내 보여주기로 했다.

앨범을 한 장씩 뒤져가면서

신부가 교회에 도착하는 장면,

입장하는 장면,

식을 올리는 장면,

퇴장하는 장면,

손님들을 접대하는 장면 등을 설명했다.

"이제 알겠니?"하고 아빠는 물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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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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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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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엄마는 바로 저 날에

우리를 위해 일하러 온 거란 말이죠?"

 

 

 

 

 

 

 

 

 

 

 

 

 

 

 


"꽃도 잃고 열매도 다 빼앗긴나무를 보고

사람들은 실패하였다고 말하지 않는다.

지금이 다만 겨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무들이 결국은 다시 숲을 이루고

산맥을 만들것임을 알게된다(도종환, 그때 그 도마뱀은..)."

 

 

 

 

 

 

 

 

 

 

 

 

3월이 시작되었네요.

저는 많이 바쁘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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