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연중 제 29주간 수요일 |
2006-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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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셉 신부님 | |
루카 12,35-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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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말씀은 어제의 말씀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깨어 기다리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행복한 종의 비유”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행복한 종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깨어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깨어 있는다’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전에 신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때 신부님들로부터 늘 들었던 말들 중에 하나는 상식선에서라도 잘 살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신학생 때는 잘사는 것같이 보였는데 서품을 받고 나면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때는 왜 이런 말씀을 하실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상식적인 생각에서 무리 없이 잘하는 것이 성직자의 삶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서품을 받고 나서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라, 신학생 때는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또 잘못은 고치려고 하지 않고 자꾸 감추고만 살았기에 서품을 받고 본래의 좋지 않는 모습이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깨어 있다는 것은 어쩌면, “하느님 앞에 있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고, 내가 참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히 인정하고 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아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세상의 많은 것에 의해 무디어져 있습니다. 또 영적인 것들에 대해서 무관심해져 있습니다. 때문에 중요한 것에 대해 담을 쌓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함께함’의 의미를 상실해 가고, 그 안에서 될 수 있으면 내 위주로, 내 편리대로, 내가 좋을 대로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그러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나는 보잘 것 없고 약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변명하고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해 봅시다. 우리 자신이 참으로 신앙 안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쁜 삶, 평화로운 삶, 영원한 삶, 구원의 삶입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 삶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노력하면서 지향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오늘 말씀 중에 예수님은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질타를 듣지 않고 깨어 있는 신앙인, 준비하고 깨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내가 지향하고 기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묵상과 성체조배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시도해 봅시다. 그리고 내가 지향하고 바라는 바가 하느님의 뜻에 일치할 수 있기를 기도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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