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루치오 신부(마산교구)-
+도둑이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그대에게
저는 성당을 옮길 때마다 도선생의 방문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도선생은 저의 일과표와 생활습관들을 꿰뚫고 있기에
여유 있게 사제관에 침입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사라집니다.
누구인지 언제 올지 어떤 수법으로 들어올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한다 하더라도 도선생을 막아낼 도리는 없습니다.
당하고 나면 기분이 나쁘지만 본당을 옮길 때마다 한 번쯤의 인사치레로 여깁니다.
도선생은 훔치고 빼앗고 해치기 위해서 예상치 못하는 시간에 침입합니다.
늘 대비하고 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예상치 못하는 시간에 오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랑하고 용서하고 치유하고 품어주고 복(福)을 주시려고 오십니다.
항상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사랑받고 용서받고 상처를 치유 받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의 행복을 누리며 새 생활을 합니다.
한편,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사랑받지 못하고 용서받지 못하고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합니다.
항상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구원하시는 분이 되고,
준비하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는 심판하는 분이 됩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함께 하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