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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의 토착화는 왜 필요한가? 우리 고유문화가 우리 예배에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리나라가 이미 서구화된 지 오래 인데 무슨 토착화인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분이 한 교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씀을 하신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경제적?사회적으로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까지도 이미 서구화되어 있으며, 심지어 의식주까지도 서양식으로 변하였습니다. 따라서 서양적인 것이 우리에게는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은 교회의 건축이나 전례 예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신자가 아닌 사람이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신자가 아닌 사람이 교회에 처음 들어올 때는 조금 어색할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더구나 교회의 전통까지 해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이미 신자들에게 눈에 익은 것이 되어 버린 것들을 무엇 때문에 버려야 합니까? 갓 쓰고 도포 입고 미사를 드린다고 해서 신자들이 편하게 느낀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고방식까지 어느 정도 서구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 문화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있으며, 기껏해야 민속 명절 때나 잠시 구경할 수 있는 것이거나 박물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 전통 문화가 상당히 많은 부분 감춰진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도 이미 서구식으로 바퀸지 오래고 전통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고급 음식점이나 시골 또는 명절에나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의 사고방식, 행동 양식도 이에 못지않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로부터 간섭을 받고 싶지 않다는 개인주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습니까? 유럽에 사는 교포나 유학생들이 그곳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생각하려고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여전히 그들과는 거리가 남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전히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자라나 그곳에서 자라지 않는 한 어릴 적에 몸에 스며든 한국적 정서는 그 무엇으로도 없애기가 힘들 정도로 은근하면서도 끈기가 있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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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의 토착화는 왜 필요한가?
2006. 10. 27. 오전 7: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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