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과 함께 걷는 무척산

2009. 6. 22. 오후 3:07:07

글자
지뿌린 날씨에 산행을 주저하고 있던 마음들을 신부님의 산행안내 멘트로
신부님과 33명의 교우님들이 성당 버스편으로 김해 무척산 등산을 산뜻하게 하게 되었다.
햇볕이 무더위를 몰고오는 힘든 산행보다 안개와 함께하는 산행의 운치는
하느님의 은총이라 감사하는 마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다.
 
오늘로 네번째 무척산 산행이지만 그때마다 참으로 다른 느낌이다.
젊은시절 무척산 산행은 참으로 특이한 '타고'의 추억이 있다.
그 당시 교통편이 불편해서 하루에 두세번 다니는 버스타고와서,
백운암을 지나 조각배타고, 원동에서 헐레벌떡 기차타고 부산왔던 기억이 새롭다.
 
첫주에는 오늘의 산행을 위해 우리 부부가  답사 왔다가 김해시에서 깨끗하고 넓은 무료 주차장과
화장실 그리고 신선하게 느껴지던 에어 먼지털이로 산행후 바지와 등산화가 먼지 투성이인 것을 
말끔히 털게한 배려에 박수를 보냈다.
 
무척산은 많은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이 산의 정상 바로 밑에 천지못이 있는데 김수로왕릉의 물줄기를 잡기위해 설치 됐다는 전설이 있고,
고찰 모은암은 김수로왕이 어머니의 은혜를 갚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진다.
가락국의 불교를 중흥시키기 위해 창건 되었다는 백운암도 이 산에 있다.
지그재그로 가는 길에 온통 기기 묘묘한 거대한 암봉이 어우려져 만들어 내는 산세를
한 모롱이 돌때마다 전망대가 곳곳에 있어 거친 숨을 고르게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혀주게 한다.
산에서 바다, 호수, 강을 바라보는 색다른 멋이 이 산의 매력이다..
탕건 바위,장군바위 하늘벽, 가야벽,암벽타기를 하고 있던 큰 선바위등 석문과 너럭바위등
거대하여 두렵기 조차한 암봉에 오랜 세월을 이고 늠름하게 운치를 더해 주는 노송의 휜 가지가
깊은 계곡과  더불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주위에 다른 산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날 낙동강에서 갑자기 우뚝 솟아 올랐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산!.
또 가는길에 연리지 홍송이 있어 두 그루 마주 보며 자라다 문득 서로 손 내밀어 한 가지처럼 부부의 연을 맺어
한길을 걷는 정다운 나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솔길이 친근해지자 이산에서 처음 들어보는 물소리,
가믐으로 가녀린 물줄기로 그리 탐탁 찮은 폭포, 이름만 거창한 천지폭포가 신선하다.
겨울에 왔을 땐 빙벽이 거창하드니만... 
 
최근에는 TV 스폰지에서 흔들바위가 소개되어 전폭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무척산의 명물,
엄지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흔들리는 신기한 바위가 보는 방향에 따라 
다이야몬드와 고릴라, 석양 무렵이면 고운 자태의 어머니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답사때에 모기 뜯겨 가며 카메라에 담고 왔었다.
 
천지에서 나눔과 친교의 시간을 갖이고 난후 정상이 가까와지자 안개가 몰려왔다.
정상에서 사방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놓쳤지만, 낮게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며 타인을 불허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게 하는 신비로움,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하산길에 산딸기는 무상으로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이기도 했다.
하상 등산회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죽성리 어항의 한낮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등산나눔자리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