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처럼 새처럼

2004. 7. 30. 오후 12:43:20

글자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더랍니다.
개울가 언덕위에 예쁜 집 짓고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새 아침도 둘이서, 어둔 밤도 둘이서
기쁨도 괴로움도 둘이 둘이서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고
두 사람은 엄마 아빠 되었답니다.
꽃처럼 고운마다 웃는 얼굴에
해보다도 밝은 꿈 피웠답니다.

비바람도 둘이서, 두려움도 둘이서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해보다도 뜨겁게 살았답니다.

봄이 가고 여름 가고 가을도 가고
한 겨울날 저 산마루 눈이 쌓이는
지난날 신랑각시 머리 위에도
새록새록 남몰래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도록
둘이는 한결같은 참사랑으로
잡아주고 받들며 살았답니다. 살았답니다.

이 글은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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