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거룩한 밤, 내 '아기 하느님'께서 탄생하신 '동굴' 속 으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동굴의 지저분함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아 무 것도 없는 가난에 당황하지 말고, 그 황량함을 보고 슬퍼하지도 말아라.
이 동굴이, 지친 우리에게는 아늑한 숙소이다.
우리의 순례여행을 위한 안전한 피신처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으로 태어날 당신 외아들을 위해 택하신 요람이다.
2 때가 찼으니 그 충만 속으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이 '거룩한 밤'이 바로 때가 찬 밤이다. 하느님께서는 성자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실 때를 정하시고 그 준비를 하게 하셨다. 아담에서부터 노아에 이르기까지, 아브라함에서 다윗에 이르기까지, 옛 족장들로부터 예언자들에게 이르기까지, 그분께서 오시기를 바라 는 간절하고도 오랜 기다림 속에 때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3 이 거룩한 밤이 '첫 번째 오심'의 때가 찬 밤이다. '아기'께서 너희에게 탄생 하셨으니, 그분은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마태 1,23)'이시다.
바로 하느님의 아들 자신이 약함을 인간과 함께하셨기에, 그분의 탄생과 성장, 청소년 시절에 그 약함이 고유의 모습을 드러내곤 하였다. 그분께서는 따라서 모 든 고통의 무게에 짓눌리시면서, 순한 어린양처럼, 너희의 구속을 위한 처참한 희생제물이 되시어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이다.
4 그리하여 인류는 속량되었다.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졌다. 때가 그 정점에 이 르러 보편적 구원의 고귀한 순간을 맞은 것이다.
이 밤부터 인류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두 번째 오심'에 대한 희망과 기다림의 빛에 비추임을 받으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5 때의 충만 속으로 나와 하나되어 들어오너라. 이는 예수님께서 신적 영광의 광채에 싸여 다시 오실 때가 찼음을 뜻한다. 그분의 첫 번째 오심은 오직 두 번 째 오심에 이르러서야 충만한 의미를 지니므로, 이 거룩한 밤은 밤이 아예없는 끝없이 빛나는 낮(묵시 22,5 참조)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6. 구유에 누워 울음을 터뜨리며 추위로 몸을 떠는 아기 -- 너희가 지금 바라보 고 있는 이 '아기 하느님'께서 장차 하느님다우신 찬란한 권능을 떨치시며 다시 오셔서, 때와 역사를 채우실 것이다.
때와 역사가 완성점에 이르고, 그분께서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신적 현존으로 만 물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
7. 너희는 이 두 번째 오심의 신비를 살고 있다. 이는 너희로 하여금 예수님께 서 하늘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때 그분을 맞아들일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분께서 그렇게 오실 때라야 너희가 살고 있는 재림 시기가 완성될 것이다.
때가 차서 너희 천상 엄마의 아들 예수께서 결정적이고 눈부신 승리를 거두실 때, 내 티없는 성심도 승리할 것이다.
8. 때의 충만 속으로 나와 하나 되어 들어오너라. 그리고 내 교황이 너희에게 준비시키는 '대희년'을 살 채비를 갖추어라. 그리하면 지존하신 성삼위 하느님의 형언할 수 없도록 눈부신 '빛'을 세상에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