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8월1일 월요일[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2011. 8. 1. 오후 7:39:46

글자
복음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다음,
22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의 묵상
호수 한가운데서 작은 배에 타고 있던 제자들은 거센 바람이 불어 대자 몹시 불안해합니다. 어부 출신인 베드로는 양편에서 불어 대는 바람이 더욱 거세지면 자신들에게 어떤 위험이 닥칠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마저 배에 함께 계시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은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누군가 다가옵니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더 큰 두려움에 싸여 “유령이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귀가 번쩍 뜨입니다. 물 위를 걸어오시는 분이 예수님이심을 깨닫고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예수님께 달려갑니다. 예수님만 물 위를 걸으시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도 물 위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베드로가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예수님만 바라보며 걸을 때는 몰랐는데, 거센 바람이 부는 호수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두려워졌습니다. 곧 베드로는 물에 빠집니다. 예수님께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베드로를 건져 올리시고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칩니다.

오늘 복음은 분명합니다. 우리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만 시선을 두고 있을 때는 풍랑을 뚫고 물 위를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두던 시선을 놓치고 자기에게 닥친 풍랑을 바라보는 순간 물에 빠집니다. 우리 삶에 어려움과 위기가 닥칠 때 삶의 문제만 바라보면 결국 더욱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어려울수록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면 풍랑은 잦아들고 다시 평화가 찾아옵니다. 주님께 시선을 두고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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