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시간 - 45분
더빙 : 한국어
제작 : 2011년 세번의 만남/ KBS 영상사업단
경남 산청의 작은 마을에는
걸쭉한 사투리에,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기도 하는 파란눈의 신부가 있다.
스페인에서 온 유의배 알로이시오 (본명: 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신부.
그는 맨발에 낡은 샌들을 신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온 동네를 누비고 다닌다.
한센인들이 모여 있는 경남 산청의 ‘성심원’에 살고 있는 유신부.
이곳에 산 지 어느덧 31년 째이다.
그는 매일 같이 150여명의 사람들의 안부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를 좋아한다 말한다.
“ 어른들한테 장난도 잘 치고 친절해서 좋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좋아하죠. 나 같이 병든 노인네들... ”
오랜 시간 갇힌 세상에서 살아야만 했던 한센인들.
하지만 유신부는 그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다.
임종의 순간을 지키며 염(殮)을 하기도 하는 유신부.
그는 어린 시절,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한국전쟁 이야기로 한국을 처음 알게 되었다.
자신의 고향인 게르니카의 상황과 닮아있었던 당시의 한국.
1979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이후, 그는 어느덧 31번 째 성심원에서의 봄을 맞고 있다.
그는 왜 아직도 한국에 남아있는 것일까?
“이미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제가 또 버릴 순 없어요.”


사진출처:죽전 보정 마북 엄마들의 까페에서.
